지난달 16일 우리 학교 실험동물동(E18) 앞에서 실험동물 위령제가 열렸다. 실험동물 위령제는 실험 및 연구에 이용된 동물들을 위로하고 연구자에게 동물사랑과 생명존중 윤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2017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별도의 집합 행사 없이 개인별로 헌화하는 행사만을 진행했고, 약 100여 명의 연구자들과 교직원들이 개별적으로 헌화하고 동물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령제는 실험동물의 희생을 기리는 솟대 앞에서 진행되었다. 위령제 당일은 본교에서 주로 이용되는 실험동물인 마우스가 좋아하는 다양한 견과류를 포함한 제사상과 헌화용 국화가 마련되었다. 위령제 장소를 방문한 연구자들은 간단히 위령제의 의의와 윤리적인 동물실험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개인적으로 헌화를 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위령제 참가 현황에 대한 물음에 실험동물센터 류문영 기술원은 “위령제가 간소화되었으나 연구자들의 관심도는 꾸준했다”고 답하며 “동물실험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의 실험동물 사육 규모와 현황에 대해 설명했을 땐 놀라는 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집합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해 실험동물과 그 실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 기술원은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자들은 항상 실험동물에게 보다 나은 사육 환경과 실험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동물실험 또한 반드시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내용으로만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