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여성 과학인의 학업, 결혼, 출산과 육아 이후 진로 및 연구에 관한 소통 행사인 ‘언니 원정대, COMING SOON!’(이하 언니 원정대)이 Zoom을 통해 개최되었다. 해당 행사에는 류석영 학생생활처장과 화학과 강진영 교수, 전 KAIST 기혼자자치회 회장인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연구소 김자영 박사후연구원이 연사로 참여했다.
 행사는 세 연사가 여성 과학인으로서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을 학업이나 연구와 병행해온 삶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행사 전에 미리 받은 학생들의 사전 질문에 대해 각 연사가 ‘언니로서’ 자신의 진솔한 경험과 조언, 답변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는 육아와 연구의 병행, 결혼 이후의 삶과 커리어, 시간 관리와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루어졌다. 김 연구원은 육아와 연구의 병행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주변에 비슷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의 경력만큼 배우자의 경력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여성 스스로가 자신을 저평가하는 부분이 있다”며 “스스로 당당하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자”고 학생들을 북돋웠다. 한편 류 학생생활처장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잘못된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과 함께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되, 그 과정 가운데에서 우리 자신을 잃지는 말자”는 덕담을 전했다.
 본 행사를 기획한 학생지원팀 김다솜 행정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삶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센 언니’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언니 원정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세분화하여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쁜 와중에도 여성 과학인의 삶에 관심을 갖고 함께 고민을 나누어 주어 고맙다”며 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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