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학위수여식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뤄진 지 6개월여만인 지난달 28일에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졸업생 대표, 주요 보직교수, 진행 요원을 포함하여 110여 명만 참석하였다. 행사장은 본원 대강당(E15), 창의학습관(E11) 터만홀, 학술문화관(E9) 정근모 컨퍼런스홀 3곳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행사장마다 50인 이하로 입장이 제한되었고, 참석인들은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수여식에 참여하였다. 각 행사장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으로 연결되고 전체 현장은 우리 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되었다. 방역 소독,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입장객의 발열 상태 검사, 입장 시 2m 이상 거리 두기 준수 등 방역지침 준수를 위한 철두철미한 관리 하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위를 받는 인원은 총 2,846명으로 박사 721명, 석사 1,399명, 학사 726명이다. 이로써 우리 학교는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13,750명, 석사 34,182명, 학사 18,744명으로 총 66,67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었다. 올해 학사과정 수석 졸업생은 이건용 학우(생명공학과 학사과정 졸업)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노희광 학우(화학과 학사과정 졸업)는 이사장상을, 홍재민 학우(전산학부 학사과정 졸업)는 총장상을, 김동현 학우(기계공학과 학사과정 졸업)와 마동현 학우(생명과학과 학사과정 졸업)가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이사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은 강윤정 학우(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졸업)는 2000년 우리 학교 학부생으로 입학하여 20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 학우는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하게 된 것은 그 누구보다도 많이 실패하고, 좌절했지만, 결국 그 시련을 극복해 냈기 때문일 것”이라며 “어찌 보면 저는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었고, 지금의 저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라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마음이 담긴 연설을 했다.
한편, 우리 학교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에게 명예과학기술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가 없던 국내 에너지산업 분야를 세계 무대로 이끌고 그 중심에서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세계에너지협의회(WEC)의 부회장(2005년), 공동회장(2013년), 회장(2016년)에 잇따라 선출되었다. 작년까지 글로벌 에너지 정책을 이끄는 리더로 활약했으며 2013년에는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World Energy Congress)를 국내에 유치하고 대구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에너지산업 강국으로 나아가는 우리나라 위상을 드높이는 일에 크게 기여했다.

학술문화관(E9)에서 진행된 2020년 온라인 학위수여식, 지난달 28일 진행된 학위수여식은 온라인으로 중계됐으며, 행사장마다 50인으로 참여 인원이 제한됐다. -홍보실 제공
학술문화관(E9)에서 진행된 2020년 온라인 학위수여식, 지난달 28일 진행된 학위수여식은 온라인으로 중계됐으며, 행사장마다 50인으로 참여 인원이 제한됐다.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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