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2월 16일 개교한 우리 학교는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여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서는 ‘KAIST Summit’ 개최, ‘미래 50년’ 도서 발간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본지는 개교 5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 중 제33대 학부 총학생회 <FLEX>(이하 총학) 국제사무국에서 준비 중인 ‘개교 50주년 국제 학생 콘퍼런스’를 소개한다. 고경빈 국제사무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개교 50주년 국제 학생 콘퍼런스의 일정과 행사 목적은
2021년 1월에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차 미래 사회의 구성원이 될 학생들에게 본 콘퍼런스가 50년 후 미래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를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궁극적으로는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인류가 앞으로 어떠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하는가’ 그리고 ‘어떠한 사회가 좋은 사회인가’를 고민하고 논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본 콘퍼런스의 목적이다.

콘퍼런스의 내용은
앞서 언급한 콘퍼런스의 취지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콘퍼런스에서는 지금으로부터 50년 동안 각기 다른 직업과 상황에 처해 있을 다양한 인간 형상을 ‘페르소나’라고 칭한다. 참가자들은 평소 자신이 관심과 흥미를 두고 있던 분야나 전공 등을 바탕으로 페르소나를 하나씩 맡아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극에 참여하게 된다.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한 팀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며 그 사회는 다양한 페르소나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지금까지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글로벌 이슈 중 앞으로도 인류에게 중대한 문제라고 여겨지는 이슈들이 주어진다. 참가자는 자신이 맡은 페르소나에 따라 관련 분야를 조사하고 다른 사회 구성원과 함께 그 이슈를 개선할 방법과 정책을 고민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팀마다 각자의 새로운 미래 사회를 구성하고 설계하게 된다.

사업의 준비 과정과 향후 계획은
지난 3월부터 국제사무국에서 콘퍼런스를 기획해왔다. 지금까지는 콘퍼런스의 목적, 진행 방식, 주요 콘텐츠 등을 위주로 기획했다. 향후에는 시뮬레이션을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기획을 수정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반복할 예정이다. 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섭외하여 참가자들이 콘퍼런스를 통해 지식과 배움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본 콘퍼런스 이외에 총학에서 준비 중인 개교 50주년 행사가 있는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는 전국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간의 체육대항전인 `STadium’ 등 기존 행사를 우리 학교에서 개최하며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는 방향으로 사업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요 행사가 취소되거나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본 콘퍼런스 이외에는 총학생회 주도 사업을 벌이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 외에 학교 측에서 진행 중인 상상소위원회, 50주년 기념관 건립 사업 등의 여러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콘퍼런스와 관련하여 학우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개교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에서 여러 행사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개교 50주년 국제 학생 콘퍼런스’ 역시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현장감과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환경 등을 제공하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 기존 콘퍼런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온라인 환경의 장점을 활용하여 콘퍼런스를 운영하고자 한다. 많은 학우들이 행사에 참여하여 다양한 국가의 대학생들을 만나 가치 있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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