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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성경은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가
[373호] 2013년 02월 19일 (화) 이경은 기자 geun1013@kaist.ac.kr

지난달 14일, 본관 앞에서 우리 학교 한 학우가 1인 시위를 벌였다. 한국창조과학회 활동을 한 장순흥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임명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였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가 우리나라 교과서에서 진화론 관련 부분이 일부 삭제되는 것과 연관해, 우리 학교에 창조과학 전시관이 있다는 기사를 보도해 논란이 되었다. 2011년에는 한국창조과학회 설립자인 김영길 한동대 총장에게 우리 학교 명예박사 직이 수여되면서 학생들 사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 학교는 지속적으로 창조과학과 연관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근본주의 개신교의 입장인 창조과학

일반적인 창조론은 과학적 근거와 무관하게 신의 존재를 믿는다. 반면 창조과학은 성경에 쓰인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하며, 이것이 창조주의 존재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하는 근본주의 개신교의 입장이다. 창조과학을 따르는 세계창조선교회 박창성 회장은 “올바른 과학을 연구하려면 증명되지 않은 전제나 편견 없이 자연 세계를 바라보아야 한다”라며 “하나님의 존재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해야 한다”라고 창조과학을 설명했다.

창조과학이 일반적인 창조론과 구별되는 점은 창조주에 의해 세상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하다고 보는 점이다. 창조과학은 세상이 약 6천 년에서 1만 년 전, 정확히 24시간의 엿새 동안 창조되었고 이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다고 주장한다. 호남신학대학교 신재식 교수는 “창조과학을 굳이 창조론 논의 안에 자리매김한다면 가장 보수적인 입장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성서의 일부만 이용하고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문제 

그런데 창조과학은 신학적인 측면과 과학적인 측면에서 모두 비판을 받고 있다. 창조론은 성경 본문 전체를 검토하는 데서 출발하며, 신학사상사를 통해서 제시된 논의도 고려하면서 구성한다. 이와 달리 창조과학은 특정 성경 본문의 일부만을 이용한다. 신 교수는 “성서의 일부만 이용한 결과 창조과학의 주장은 기독교의 정통적인 신에 대한 이해나 신앙의 내용을 심각하게 왜곡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창조과학은 성경의 내용을 글자 그대로 해석했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된다. ‘문자적 해석(literal interpretation)’은 그 당시 역사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일차적 의미로 사용되지 않은 것이 분명한 경우, 상징이나 비유로 저자의 의도를 존중해 해석하는 것이다. 반면, 전체적인 문맥, 문학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단어의 뜻만 풀이해 의미를 왜곡시키는 경우를 ‘문자주의(lettrism)’라고 한다. 박 회장은 “창조과학자들은 성경을 문자적 해석을 하지 문자주의로 해석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경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사건을 일반적인 창조론에 비해 글자 뜻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창조과학이 문자주의로 성경을 해석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창조과학이 20세기 초 미국 근본주의 개신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도 창조과학이 성서를 문자주의로 해석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된다. 신 교수는 “성서 문자주의는 20세기 초 미국 근본주의 개신교가 주장한 신학적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문자적으로 성서를 해석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모든 성서 본문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성서의 뜻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주로 과학 철학에 관해 토론하는 우리 학교 무신론 동아리 Freethinkers 회원 노민석 학우(생명과학과 12)는 “창조과학의 가장 큰 문제는 성경의 문자주의 해석이다”라며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성서의 신성을 깎아내리고 권위를 부정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근본주의를 주장하는 성서학자는 아주 소수다”라고 주장했다.

창조과학은 과학적 방법에 어긋나

창조과학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비판하는 입장은, 창조과학이 제시하는 근거가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창조과학이 과학적 방법에 어긋난 유사과학이라고 말한다. 과학적 방법은 현대 과학적 연구의 가설이 검증받기 위해 거치는 절차다. 현상을 바탕으로 가설을 세워 실험을 설계하고 가설에 어긋나는 결과가 나오면 가설을 재수정하는 단계를 거친다. 반복된 실험으로 검증된 가설은 이론으로 정립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는 창조과학은 실험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않아 과학이 아니며 사이비 종교라고 말한다. 우리 학교 수리과학과 박진현 교수는 “창조과학은 결론을 미리 정해 놓은 후 이것에 맞추기 위해 과학적 증거들을 주관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Freethinkers 회원 강재승 학우(생명과학과 석박사통합과정)도 “실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그 실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창조과학은 기독교의 신이 존재한다는 신념 아래에서 실험을 하고 그 실험이 신념을 뒷받침한다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강 학우는 “제대로 된 과학자라면 가설에 긍정적인 결과, 부정적인 결과를 모두 서술해야 하는데 창조과학은 부정적인 부분은 거의 서술하지 않고 자신들의 신념을 긍정하는 쪽으로만 이야기 한다”라고 설명했다.

창조과학의 대표적인 주장, 젊은 지구 창조론

창조과학의 대표적인 주장은 지구의 나이가 수만 년 정도로, 현재 알려진 것보다 젊다는 것이다. 지구가 처음부터 성숙하고 완전하게 갖추어진 상태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겉 보기에 나이가 많아 보이는 것이지 실제 지구의 나이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를 ‘젊은 지구 창조론’이라 한다. 창조과학에서는 젊은 지구 창조론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해저의 퇴적물이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한다. 박 회장은 “바다가 형성된 이후 30억 년 동안 육지에서 운반된 물질들이 퇴적되었다면, 지금보다 퇴적물이 훨씬 많이 쌓여있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산맥을 이루고 있는 두꺼운 퇴적암층이 심하게 구부러져 있는 것도 근거로 들고 있다. 이 지층들이 수천만 년의 오랜 세월에 걸쳐서 쌓인 것이라면 이미 단단히 굳어졌기 때문에 압력을 받았을 때 휘어지지 못하고 부러졌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미국 몬태나주에서 발견된 공룡의 뼈 화석 속에 혈관으로 보이는 단백질 조직이 분해되지 않고 거의 원상태로 남아있는 것이 확인된 것도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지질학, 고생물학 분야의 A 교수는 “지구의 나이가 수만 년 정도로 젊다는 이야기는 지질학적 현상에 대한 무지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라며, “1년에 수cm정도 움직이는 자갈이 현재 위치에 운반되어 오는 데만도 수만 년 또는 수십 만 년이 소요된다. 이런 현상이 지구 역사상 수없이 여러 차례 되풀이되어 온 것을 각 지층 사이에 협재된 역암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자갈이나 모래 진흙이 단단한 암석으로 굳어지는 데는 그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라고 설명했다. 지층 속에 보존된 조개화석을 관찰하면 대부분 상당히 변형되어 있다. 단단한 조개껍데기가 변형 되려면 엄청난 시간 속에서 서서히 압력을 받아야만 한다. 짧은 시간에 높은 압력을 받으면 변형되기 전에 부서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질학적 변화는 지질학의 상식이며 수만 년 혹은 수십만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는 도저히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A 교수의 설명이다.

폴로늄 방사성할로를 젊은 지구 창조론 근거로 제시해

창조과학에서는 폴로늄 방사성할로가 발견된 것도 젊은 지구 창조론의 근거로 들고 있다. 우라늄은 라듐을 거쳐 라돈으로 붕괴하고, 다시 폴로늄, 납으로 붕괴한다. 암석 속 방사성 원소가 붕괴하면서 방출되는 알파입자가 암석의 결정 구조를 파괴해 암석을 변색시킨다. 그 결과 방사성 핵종을 중심으로 구형의 탈색 부분이 생기는데 이를 방사성할로라고 한다. 이때 알파입자가 이동한 거리는 에너지와 관련이 있다. 각 방사성 원소가 가진 에너지가 다르므로 방사성할로의 크기를 통해 방사성 핵종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폴로늄의 반감기는 3.1분, 164마이크로초 등으로 매우 짧다. 호주 창조과학회 회장 앤드류 스넬링 박사는 폴로늄 방사성할로가 발견된 암석을 증거로 이 암석이 폴로늄의 반감기보다 짧은 시간에 결정화되어 냉각되었다고 주장했다. 암석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고 식었다면 폴로늄 방사성할로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지질학 분야의 B 교수는 이것이 젊은 지구 창조론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B 교수는 “방사성할로는 알파 입자 에너지의 직접적인 작용이 아니더라도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알파 입자에 의해 발생한 양전하가 주위 암석에 쌓여 서서히 할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된 알로사우르스 모형= 알로사우르스가 중생대 쥐라기(1억 5천만 년 전)에 살았다고 설명되어 있다. 창조과학의 주장과 달리 지질학에서는 수억 년 전에도 생물체가 존재했다고 이야기한다 /이경은 기자

또 그는 창조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샘플은 화강암으로부터 분리한 샘플이 아니라 변성암으로부터 얻은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변성암은 변질을 받아서 초기 암석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통해 초기 암석의 생성시기를 유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폴로늄으로 붕괴하기 바로 전 단계인 라돈은 기체이기 때문에 광물의 작은 틈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반박 이유가 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할로의 존재는 광물의 작은 구멍인 기공과 관련된 것이며 젊은 지구의 창조와는 무관하다”라고 B 교수는 덧붙였다.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을 신뢰하지 않는 창조과학

창조과학은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을 신뢰하지 않는다. 물질이 생성된 최초의 모원소와 자원소비율을 알 수 없으며 붕괴속도가 과거에도 일정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이 정확한 측정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 붕괴과정 이외의 다른 과정에 의해 모원소나 자원소의 비율이 변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박 회장은 “우라늄이 붕괴해 만들어진 납 이외에 처음부터 납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실제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잘못 계산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 교수는 한 샘플의 연대 측정을 위해 최소 20~30개의 샘플을 분석해 모원소, 자원소의 비율을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지금까지 수없이 이루어진 연구 결과 중 동위원소의 붕괴속도가 바뀐 적은 없었다”라며 “(반대로) 붕괴속도가 과거 동일하지 않았다는 어떠한 과학적 증거도 나온 적이 없다”라고 반격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관측, 실험된 바로는 방사성 원소가 열, 냉각, 압력, 진공, 가속, 화학반응에서 어떠한 변화도 없었으므로 이러한 것을 근거로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구 나이는 2만 년 안쪽이다?

창조과학에서 지구의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대기 중의 헬륨 양을 기반으로 지구의 나이가 약 1만 년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학자들은 헬륨이 대기를 떠나 우주로 탈출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지구의 나이를 계산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지구의 나이를 추정하는 데에 지구 자기장의 세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현재 줄어들고 있는 자기장의 세기를 거꾸로 추정하면 지구의 나이는 약 2만 년으로 계산된다. 창조과학에서는 지구의 나이가 2만 년 이상이면 줄 열(Joule heat)에 의해 지구 내부 구조가 변형되었을 것이라 말한다. B 교수는 지구 생성 초기에 자기장이 최대였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며, 외핵의 대류에 의해 유도된 자기장이 줄 열로 인한 엄청난 에너지를 발생시켜 지구 내부 구조를 변형시킨다는 것은 단순한 에너지 보존 법칙을 생각해보아도 논리적 오류라고 일축했다.

열역학 제2법칙을 근거로 진화론 부정해

미국 창조과학회 명예회장이었던 헨리 모리스 박사는 진화는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열역학 제2법칙에 위배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충남대학교 생물과학과 방재욱 교수는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의 증가는 닫힌계에 적용되는 법칙이다. 그러나 생물이 살고 있는 지구는 열린계로, 태양으로부터 많은 에너지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이는 진화론을 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창조과학의 일종인 지적 설계론

창조과학이 진화론을 부정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은 지적 설계론이다. 지적 설계론은 우주와 생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복잡한 기능들은 어떤 지적 능력이 있는 존재의 설계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런데 지적 존재가 진화를 의도해 세상을 창조했다는 진화론적 유신론과 달리, 지적 설계론은 진화론을 수용하지 않는다. 또 창조과학에서 주장하는 지적 설계론은 진화론을 부정하며 모든 생명체가 처음부터 현 상태로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창조과학의 다른 주장은 지적 존재를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데 비해, 지적 설계론은 지적 존재가 누구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지적 설계론이 종교적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비판에서 출발했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Freethinkers 안현찬 학우(생명화학공학과 12)는 “창조과학자들이 미국 법정 공방에서 져 교과서에 창조라는 단어를 언급할 수 없게 되자 이를 지적 설계론이라고 단어만 바꾼 것이라는 것이다”라며 “미국 교과서인 <Of Pandas and People>을 보면 이전까지는 Creationism(창조론), Creationist(창조론자)이라고 사용되던 것을 intelligent design(지적설계)과 design proponents(설계 지지자)로 바꾸려다가 오타가 나서 ‘Cdesign Proponentsists’이라는 단어가 섞여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도 지적 설계론에 대해 “등장 배경이나 주장의 내용, 구성 인원 등을 볼 때, 변형된 창조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은 진화론을 반박할 수 있을까

지적 설계론에서 진화론에 대한 반박으로 주로 언급하는 것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다. 마이클 비히의 저서 <다윈의 블랙박스>에 등장한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란, 서로 유기적이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생명은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이라는 견해다. 시계에서 부품 하나만 빠져도 돌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몸도 지적 능력을 갖춘 존재에 의해 설계된 것이지, 우연히 진화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주장은 원숭이가 컴퓨터 앞에서 임의로 의미있는 문장을 타자로 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우연히 생명체가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강 학우는 “진화론은 완전한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원숭이가 문장을 칠 때마다 옆에서 사람이 보며 맞는 글자들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 부분들만 다시 치게 하면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원숭이가 맞는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며 “진화는 바깥 환경에 의해 걸러지는 것이다”라고 진화가 완전한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과학자는 창조과학에 대해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 종교행위라고 생각할 뿐 아니라 창조론, 유신론의 개인적 신념에 대한 부분은 과학과 대립하는 구도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창조과학이 비판받는 이유는 주류 현대과학과 창조과학자들의 특정 신학적 주장을 양자택일이라고 생각해 현대 과학을 부정하면서, 동시에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B 교수는 “설사 창조론의 주장이 지금의 과학적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종교의 중요성과 가르침이 감소하거나 위기에 처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에 평안과 안식을 주고 있다”라며, “지구가 46억 년 전에 창조되었다고 해서 성경에 나오는 사랑의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강 학우는 “만약 신을 믿는다면 증명되지 않아도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신을 믿어야 한다”라고 창조과학을 비판했다. 박 교수 역시 “종교라는 것은 근본적인 몇 가지 가르침들을 검증 없이 믿는 과정인데, 창조과학이라는 것은 이를 검증해 보겠다는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창조과학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신 교수는 “창조과학은 근본주의 신앙인들의 종교운동이라고 판단한다. 과학이라면 창조과학은 자신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예외 사례 때문에 실패한 과학이론이며, 종교라면 아주 왜곡된 신앙운동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과학을 바르게 연구하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되어있다”라며 “피조물의 세계인 자연을 연구하는 과학과 성경을 연구하는 신학은 서로 모순됨이 없이 조화를 이루며 보완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박 회장은 “인간의 불완전한 이성 때문에 자연을 잘못 이해한 과학이론이 나오거나 성경을 잘못 해석했을 때, 일시적으로 과학과 성경이 서로 상충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며 “과학과 종교가 갈라설 것이 아니라, 잘못된 과학이론을 버리고 바른 진리를 찾아내어,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창조과학전시관이 위치한 대전순복음교회 건물/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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