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없었던 학교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어 현재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인공은 아이엠컴퍼니 대표 정인모 학우(산업디자인학과 09)다. 아이엠컴퍼니 사무실이 있는 문지캠퍼스에서 정 학우를 만났다.

▲ 정인모 아이엠컴퍼니 대표(산업디자인학과 09) /정인모 학우 제공
현재 주된 사업은 어떤 것인지

‘아이엠컴퍼니’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해 현재‘아이엠 스쿨’이라는 학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보급하고 있어요. ‘아이엠 스쿨’이란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나 가정통신문, 학교 공지사항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알림장 어플리케이션입니다.

기존에는 알림장을 보려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을 켠 뒤 로그인하고 들어가서 확인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죠. 하지만 이제 이 단순한 기능의 어플리케이션으로 공지사항을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종이로 배부하는 경우에는 훼손과 분실도 쉽고, 아이들이 집에 늦게 들어가면 학부모들도 가정통신문을 늦게 보게 되는데, 이러한 불편 없이 실시간으로 받아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업 진행 상황은

현재까지 이미 어플리케이션이 보급된 학교는 50~60곳 정도이고, 신청이 들어온 학교가 350여 곳입니다. 그리고 이제 곧 100여개의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에요.

현재 일이 밀릴 정도로 계속해서 전국의 많은 학교가 신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손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직원을 더 뽑아야 될 것 같아요.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 친척동생이 학교 알림장을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것을 우연히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스마트폰 시대인데, 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과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을 알게 되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해서 사업을 기획했죠.

창업을 지원해주는 대전시 ‘창업 300’이란 프로그램에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응모해서 뽑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정 학우의 주요 업무는

디자인도 하고 서비스 관리도 하고 있어요. 또한,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 기획서 작성을 하고 제휴업체와 미팅도 자주 하고 있습니다.

해야 할 업무 중에 직원 관리도 있어요. 사실 이 부분이 저한테는 까다롭고 힘들어요. 현재 사무실에 기술 개발자 2명, 디자인 담당자 2명과 경리 1명이 있고, 대리점에도 영업사원 등 직원들이 따로 있어서 모두 제가 직접 관리해야 해요. 모두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죠. 이 일을 하면서 저보다 어린 사람은 못 봤어요.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현재의 어플리케이션 ‘아이엠스쿨’에서 여러 가지로 세분할 예정입니다. 초, 중,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것을 유치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플랫폼을 유지한 채 필요한 기관에 맞게 개발할 계획입니다.

현재 휴학 상태인데 졸업도 해야 하고, 사업 진행 경과를 봐서 새로운 경영자를 물색할지 아니면 계속 이 일을 제가 맡아서 할 지는 추후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가급적 관련 분야에 대한 일을 먼저 해본 뒤에 창업을 하는 것을 권할게요. 또한, 대인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굉장히 많이 익히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1인 기업을 한다면 혼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하기 때문이죠.

또한, 본인이 영업능력에 소질이 없다면 창업에 대해서는 다시 고려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영업능력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 중요해요.

이번에도 ‘창업 300’이 진행되는데, 우리 학교 학우들은 우수한 만큼 괜찮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으니 많이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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