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엘리베이터가 제한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학우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학우는 시설팀에 직접 문의하고 문제를 건의하기까지 했다.

현재 희망관, 다솜관, 미르관, 나래관에는 엘리베이터가 각 두 대씩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대에 한 대만 운행해왔다. 정상운행은 학우가 많아 붐비는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잠깐 이루어질 뿐이었다.

그렇다면 학우들이 직접적인 불편을 겪는데도 제한 운행을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이다. 최근에 에너지 절약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정부에서 에너지 절약 관련 지침을 강화하는 추세다. 정부는 더불어 2020년까지 공공기관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배출전망 대비 30%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취지의 ‘203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학교 또한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에너지목표관리 기관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정부에서 결정한 방침에 따라야 한다.

구체적인 엘리베이터와 관련한 지침에는 지식경제부 고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 제3장 제15조에 ▲공공기관은 4층 이하 운행금지, 5층 이상 격층 운행 ▲시간대별 승강기 제한운행 등이 명시되어 있다.

시설팀에서 엘리베이터를 담당하는 손길호 씨는 “이 지침 때문에 완전한 정상 운행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학교는 ‘4층 이하 운행금지’, ‘5층 이상 격층 운행’이라는 구체적인 지침을 따르지는 않지만,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엘리베이터 1대만 운행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정책을 준수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손 씨는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기관평가에 반영되어 우리 학교가 불이익을 받는다”라며 “지침에 따르면서 동시에 학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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