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행 중에 흡연을 하는 소위 ‘길빵’에 대한 불만 여론이 학내커뮤니티 ARA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ARA에는 길빵에 대해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일이다’, ‘칼로 찌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등의 격한 표현까지 오르내렸다. 흡연에 대한 불만을 일회적으로 표시하던 예전의 양상과는 달리, 강한 불만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ARA 바깥에서도, 길을 걸으며 흡연하는 행위에 대해 비흡연자인 학우들은“너무 싫다”, “짜증난다” 등 반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11학번의 한 학우는 “길 가면서 담배를 피는 행위를 당하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담배 연기를 꺼리는 비흡연자 학우의 경우 이런 반응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흡연자라고 해서 길빵에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창의학습관 뒷문 의자에서 흡연을 하고 있던 한 학우는 “나도 흡연자지만 길빵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비흡연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맞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보행 중 흡연을 간간히 한다고 밝힌 한 학우는 “길빵을 할 때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핀다”라며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보행 중 흡연 논란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문제가 계속 지속된다면 논란도 언제든 다시 지펴질 수 있다. 법적으로 제재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공공장소에서 서로간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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