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거취 두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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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거취 두고 ‘정면 충돌’
  • 맹주성 기자
  • 승인 2012.01.18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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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안된다” 이사회에 해임안 상정 요구
서 총장, 퇴진 거부… "잘못된 대학문화 고치겠다"

지난 학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서남표 총장의 거취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지난 9일에서 12일까지 나흘간 서 총장의 해임 촉구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인터넷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에는 회원 536명 가운데 383명이 참여했고 그중 75.5%인 289명이 찬성해 가결되었다. 이에 따라 교협은 이달 중 열리는 이사회에 총장의 해임을 정식 안건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서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던 교협이 이제는 해임을 공식 요청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교협의 서 총장 퇴진 요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교협은 성명을 통해 “우리 학교 전체 교수는 총장이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학교의 본질적인 문제를 개혁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독단적 의사결정은 계속되었다"라며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때에도 교협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는 진행되었고 설문에 참여한 369명의 교수 가운데 63.4% (234명)가 서 총장의 퇴진에 동의했다. 당시 이용훈 교학부총장은 “사퇴라는 결정은 지금 상황에서 학교에 좋지 않다”라며 “무엇보다 소통 부재의 해결이 시급한 만큼, 차츰 여러 통로를 통해 학내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교협은 학교본부가 여전히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수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9월에 비해 서 총장의 퇴진에 동의하는 교수의 수가 234명에서 289명으로 늘었다. 전체 회원의 10%가 넘는 교수들이 3개월 만에 생각을 달리한 것이다.

경종민 교협 회장은 “서 총장은 진리를 탐구해야 하는 교수임에도 불성실과 거짓의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이는 우리 학교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크게 어긋나 있다”라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책만 펼치고 있는 서 총장은 더 이상 학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 총장은 11일 열린 부총장단 회의에서 “수많은 근거 없는 음해와 비방을 받으면서도, 총장이 직접 나서면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아 왔다”라고 말했다. 또한“내가 나가면 교협은 다음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대안이라도 언급한 적 있었나. 교협이 내놓은 유일한 대안은 내 사퇴다”라며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은 누가 보더라도 당당히 인정하는 대학을 만들어 한국에 공헌하는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대학문화를 바꾸고 싶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이사회는 오는 19일경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설 연휴와 겹쳐 2월 초쯤이 되어야 모든 이사가 참여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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