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학우와 함께한 총학생회와 내년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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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학우와 함께한 총학생회와 내년에 거는 기대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1.12.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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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학부총학생회 부회장

지난 1년간 많은 학우들에게 받은 질문이 하나 있다. “학생회 활동을 왜 해요?”

아마 이런 질문은 총학 집행부 일을 말하는 것일 수 있지만 학생총회에 참여하는 것, 축제에 참여하는 것 또한 학생회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힘들고 시간을 빼앗기며, 돈을 주는 것도 아닌 학생회 활동을 사람들은 왜 하는 것일까?

처음 우리 학교 총학생회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한 것은 지난해 봄이었다. 당시 이슈였던 4대강 사업에 대해 공부하던 친구들과 함께 강연회를 열어 보자는 생각을 했고, 창의관을 빌리고 강연회를 열고자 했는데 학교본부는 내용이 정치적이라며 강의실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통보하였다. 연사분들도 초청하고, 학우들에게 홍보도 열심히 했는데 강연 이틀 전에 처한 이러한 상황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과 나는 패닉에 빠졌다. 그때 고민을 풀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제24대 학부 총학생회를 찾아갔던 것이다.

그렇다. 학생회 활동은 나 혼자, 또는 몇 명이 해결하기 힘든 학생사회의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 그렇게 나를 내 삶의 주인으로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단체가 총학인 것이다. 학생축제와 같은 행사를 몇몇 학우들이 만들 수 없을 것이며, 올해 큰 쟁점 중 하나였던 징벌적 수업료 폐지, 교양과목 영어강의 필수 이수학점 폐지와 같은 일들 역시 몇몇 학우들이 모여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은 총학생회장단과 집행부원만이 노력한다고 해결 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4000학우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등 참여를 통해 나온 이야기들을 모아 총학에 힘을 실어 줄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작년 겨울 ‘우리들의 권리 찾기’라는 구호로 총학 활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학우들이 함께 참여해 우리의 권리를 찾아가는 학생회를 만들고 싶었다. 취업박람회와 총선거, 학생총회 등 다양한 사업들을 가능하면 많은 자원봉사단들과 함께 진행했고, 과학생회나 학교 등 여러 단체들과 함께하는 사업들도 열었다. 하지만 학우들과 조금 더 소통하고 학교문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자리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갔다. 정말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이뤄낸 일들이 있는가 하면 비판받은 일들도 있었다. 이렇게 1년간 25대 학부 총학생회를 함께 이끌어준 4000학우에게 정말 감사한다. 그러한 학우들이 있었기에 연장투표 없이 하루만에 총선거를 진행하여 제26대 학부 총학생회를 세울 수 있었다.

차기 총학에는 <올인원>이 당선되었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학교’라는 구호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과학생회 체계가 재작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로 발전해왔는데, <올인원>에는 과학생회장을 했던 친구들이 선거운동을 함께 준비한 만큼 각 과의 다양한 고민으로부터 만들어진 구호일 것이다. 이러한 26대에 바라는 점도 많다.

이번 총선거에는 세 선본이 출마했는데 모두가 학생사회에 대한 고민을 통해 다양한 비전과 공약을 제시했다. 이러한 다양한 공약들을 잘 검토해 제26대 학부 총학생회의 기치와 철학에 맞다면 과감히 채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또한 지난 3년은 총학활동을 했던 친구들이 차기 총학활동을 하면서 지속되어 온 연대활동들이 있다. 이러한 연대는 한번 끊어지면 다시 잇기 어려운 만큼 그 가치를 소중히 이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점차 과학생회가 탄탄해지고, 총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학우의 관심과 바람을 잘 파악해 먼저 비전을 제시하고 구심점이 되는 다음 총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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