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내의 최고의 두뇌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곳이다. 하지만, 그곳에 다니는 우리들의 모습은 ‘KAIST’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습일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숙사에 모습을 생각해보자. 스스로 방을 둘러보자. 난잡하게 널브러진 옷가지들 그리고 정돈되지 않은 책상, 이것이 보통 우리가 생활하는 기숙사의 모습이다. 물론 사람마다 치우는 정도나 자기 스스로 느끼는 청결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방 청소도 잘 못하는 사람이 앞으로 특정 그룹의 지도자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안타까운 모습은 이곳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매번 샤워실에 들어갈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슬리퍼를 신고 샤워실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탈의실의 바닥이 더러워져서 같은 층에 있는 학우들 뿐만 아니라 청소하시는 아주머님에게도 큰 피해가 된다. 또한, 야식을 먹고 지나간 휴게실의 자리에는 더럽혀진 책상이 눈에 보이게 되고, 분리수거 되지 않은 상태로 난잡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이 쓰레기통 주위에서 굴러다닌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KAIST, 우리는 이곳에 들어온 이상 더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주위의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 정도는 안 되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앞가림은 해서 다른 학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앞으로 미래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지도자가 될 우리 카이스트 학우들 모두 작은 일부터 챙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08학번 무학과 장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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