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장이 되고 나서 힘겨웠던 한 주가 끝났다. 5일 만에 완성해야 하는 신문 탓에 숨 막힐 듯 이어지던 인터뷰, 빡빡한 일정으로 약속을 어기게 되었던 인터뷰까지, 그 일주일간의 모든 과정이 그동안의 기존 사회부장 아래에서 평안했던 정기자 생활과는 다르게 생각할 시간조차 없이 숨통을 조여왔다. 이번에 진행한 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긴장해 한 마디도 제대로 꺼내지 못했고, 머리가 새하얗게 비어 인터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인터뷰를 하고 돌아와 면 편집을 하고, 보도기사를 쓰고, 녹취록을 정리하며 기사를 마무리 지어야 했을 때는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럼에도 기사가 모두 나오고, 면 편집이 끝난 월요일 새벽에야 아쉬움과 욕심이 남는다.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 면 편집을 마무리해야 했다고 생각하고, 기사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아 다듬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도 힘든 사회부장의 일을 겪고나서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은 굉장히 모순된 느낌이다.

아직 왜 사회부장을 하고 싶어했고 정말로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분명히 찾지 못했다. 그러나 누군가 그때로 돌아가 “그래야만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힘겹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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