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정보인식기술, RF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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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정보인식기술, RFID
  • 강재승 기자
  • 승인 2009.0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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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이 신정부의 국정과제와 2009년 신성장동력원으로 채택되어 정부 차원에서 그 가능성에 투자하기로 결정되었다. RFID 기술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RFID 기술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왜 나오는 것인가? RFID는 신분증에 삽입해 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우리 학교 건물을 지날 때마다 삑삑대는 소리를 들려주는 주인공, RFID 인식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RFID, 새로운 정보 인식 및 저장 기술
  RFID 기술(이하 RFID)이란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을 말한다. 여기에는 RFID 태그(이하 태그)와, RFID 판독기(이하 판독기)가 필요하다. 태그는 안테나와 집적회로로 이루어지는데, 집적회로 안에 정보를 기록하고 안테나를 통해 판독기로 정보를 송신한다. 이 정보는 태그가 부착된 대상을 식별하는 데 이용된다. 쉽게 말해, RFID는 바코드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RFID가 바코드와 다른 점은 빛을 이용해 판독하는 대신 빛보다 투과성이 좋은 전파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RFID는 바코드처럼 짧은 거리에서만 작동
하지 않고 먼 거리에서도 태그를 읽을 수 있으며, 심지어 물체를 통과해서 정보를 수신할 수도 있다. 또한, 집적회로를 이용해 바코드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사용 동력 또는 전파의 주파수로 구분되는 RFID
  RFID의 분류 기준 중 하나는 사용하는 동력의 공급원이다. 오직 판독기의 동력만으로 칩의 정보를 읽고 통신하는 RFID를 수동형(Passive) RFID라 한다. 반수동형(Semi-passive) RFID란 태그에 건전지가 내장되어 있어 칩의 정보를 읽는 데는 그 동력을 사용하고, 통신에는 판독기의 동력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능동형(Active) RFID는 칩의 정보를 읽고 그 정보를 통신하는 데 모두 태그의 동력을 사용한다.

  RFID를 통신에 사용하는 전파의 주파수
로 구분하기도 한다. 낮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RFID를 LFID(Low-Frequency IDentification)이라 하는데, 120~140 킬로헤르츠(KHz)의 전파를 쓴다. HFID(High-Frequency IDentification)는 13.56 메가헤르츠(MHz)를 사용하며, 그보다 한층 높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장비인 UHFID (Ultra-High-Frequency IDentification)는 868~956 메가헤르츠 대역의 전파를 이용한다.

제2차 세계대전과 첩보전에서 시작된 RFID
  1946년, 소비에트 연방의 레온 테레민은 첩보전을 위한 장비를 만들었다. 이 장비는 공기 중의 전파를 변조해 정보를 송신하는 장치로, 음파가 진동판을 진동시키면 그 떨림이 공명기를 변화시켜 전파를 변조한다. 비록 정보 저장 기능은 없지만, 전파 변조를 통한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장비가 RFID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테레민이 이런 장치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이전에도 전파를 이용한 인식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939년 영국에서는 전파를 이용한 IFF(Identification, Friend or Foe) 자동응답기가 개발되었다. 이 자동응답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에 부착해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는 데 이용되었다.
  한편, 1973년에 마리오 카둘로는 미국에서 RFID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장비는 메모리를 갖추고 전파로 통신하는 RFID의 특징을 갖춰 최초의 RFID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카둘로의 특허는 전파, 음파, 빛까지 통신에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포함했다. 같은 해, 로스 알라모스 국립 박물관에서스티븐 뎁 등이 RFID를 최초로 시연했다. 이 때 시연된 기술이 현재 대부분의 RFID 태그에 쓰이고 있다.
 

RFID의 무궁무진한 활용
  현재 RFID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육상 선수들의 기록을 재거나 상품의 생산 이력을 추적하는 데서부터 여권이나 신분증 등에 태그를 부착해 개인정보를 수록, 인식하는 데까지 폭넓게 쓰인다. ‘하이패스’라고 불리는 고속도로 요금 징수 시스템이나 교통카드에도 RFID가 이용된다. 동물의 피부에 태그를 이식해 야생동물 보호나 가축 관리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미아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등학생의 가방과 옷 등에 태그를 부착하며, 신분증을 통해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는 시스템도 RFID를 이용한다. 태그는 사람 몸에 이식되기도 한다. 한 멕시코 법무장관은 사무실 직원 18명에게 태그를 이식해 기밀문서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했다. 앞으로 RFID가 사용될 수 있는 분야는 더욱 넓다. 특히, RFID는 바코드의 대체품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RFID 태그는 메모리로 집적회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코드처럼 물건의 종류만 식별하는 대신 개개의 물건마다 일련번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물건의 재고를 관리하고 절도를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넘어야 할 어려움, 표준화와 정보관리 문제
  그러나 RFID의 활용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정해진 국제적 규격이 없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사용하는 주파수와 유럽, 일본에서 사용하는 주파수가 달라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이런 까닭으로 RFID 여권을 이용한 공항 검색대 통과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RFID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민단체들은 RFID를 통해 개인정보가 노출될 것을 걱정한다. 신분증에 RFID 태그가 붙어 있을 때, 같은 주파수를 읽는 판독기만 있으면 누구라도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품 관리에 바코드 대신 RFID를 이용할 경우, 물품마다 일련번호가 붙기 때문에 소비자가 결제 시 태그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이동 경로를 다른 사람이 추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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