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학기도 비대면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다사다난했던 이번 봄학기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많은 과목이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마쳤고, 이제는 기말고사와 봄학기 종강, 여름학기 개강이 학우들을 기다리고 있다. 본 기사는 이번 기말시험 실시 계획과 여름학기 운영 방안에 대한 학교와 학부 총학생회의 안내를 다룬다.

 

공정하면서도 안전한 기말시험 시행 방안 마련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봄학기 일정이 2주씩 순연됨에 따라, 기말고사 기간 역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로 미뤄졌다. 다만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일부 학생의 병역, 인턴십, 교환학생 등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자 학교는 지난 2월 말 교과목 탄력 운영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과목별로 기말시험이 시행되고 있다. 이광형 교학부총장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서신에서 ‘기말시험은 비대면 혹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동일한 시험 조건을 위해 대면 시험과 비대면 시험을 병행하는 방식은 지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신에서 제안한 기말시험 유형은 ▲테이크 홈 또는 오픈북 방식의 개별시험 또는 퀴즈, 과제물, 프로젝트 등의 대체평가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시험 ▲대면시험 세 가지이다. 대면시험은 ▲실험·실습·실기 위주의 대면 수업이 기허용된 학부 및 대학원 교과목 ▲본원 캠퍼스 600단위 이상 대학원 교과목 ▲서울캠퍼스 대학원 교과목 ▲그 외 특별한 사유로 학교가 대면 시험 필요성을 인정한 과목에 한해서만 진행되며, 해당하는 교과목은 각 학과(부)에서 별도로 안내한다. 이 교학부총장은 ‘늦어도 6월 5일까지 과목별로 기말시험 유형이 안내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대면시험을 진행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시험 전후 환기 ▲손 세정제 사용 ▲수강생 간 거리 2m 확보  등 안전수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33대 학부 총학생회 <FLEX>(이하 총학)는 이번 서신과 관련하여 학교 측에 기말시험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지난 5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교 측과의 논의를 통해 실시간 원격시험은 양손과 화면을 함께 촬영하여 부정행위를 방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면시험의 경우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운영할 수 있는 경우에만 시행하며, 덴탈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비하여 제공토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총학은 시험 유형 확정일인 지난 5일 이후 시험 방식이 변동되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시험 방식 공지가 지연될 경우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또한, ‘대면 시험을 보는 학생은 생활관 추가 입사가 보장되며, 비대면 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어려운 학생 역시 입사 신청이 가능하니 참고해달라’고 안내했다.

 

여름학기도 봄학기와 비슷하게 운영

이 교학부총장은 서신을 통해 ‘여름학기도 봄학기처럼 원칙적으로 모든 교과목을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봄학기와 마찬가지로 실험·실습 위주 교과목 등 일부 과목에 한해서만 대면 및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며, 각 교과목에 대해 수강생 각자가 대면 및 비대면 강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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