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달 27일, 우리 학교 전산학부 측에서 졸업생 진로 현황을 조사하는 과정 중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19명의 전산학부 소속 학생들의 이름, 학번, 연락처, 희망 진로 등이 기재된 파일이 해당 학생들에게 공유됐고, 메일을 받은 모든 학생이 파일에 기재된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었다.

이에 본지는 제보를 바탕으로 사건의 경과를 파악했다. 학생지원팀은 전산학부 행정팀에 졸업생의 진로 현황 파악을 요청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메일에는 진로 현황 조사가 되지 않은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적힌 엑셀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학생지원팀은 조사 결과가 지난 4월 시행된 취업통계조사에 이용될 것이라는 점과 함께, 첨부된 파일에 졸업생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유출되지 않게 보안에 유의하여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일이 첨부된 것을 확인하지 못한 전산학부 행정팀 측은 학생지원팀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그대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메일을 받은 학생들은 파일에 적힌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첨부된 파일을 발견한 전산학부 행정팀 측은 사과 메일을 발송하고 아직 메일을 읽지 않은 학생들에 한해 메일 발송을 취소하는 등 빠른 후속 조치를 취했다.

전산학부 행정팀 측은 “전달받은 메일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이 있음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발견 이후 첨부된 파일을 삭제한 메일을 보냈으며 사고 이후 개인정보가 공유된 사실을 안내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부주의한 업무처리로 불편했을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내용도 덧붙였다”고 후속 조치를 설명했다. 전산학부 행정팀 측은 “학생들의 개인정보 관리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사고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향후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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