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상태바
지구 온난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9.11.07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수년간 우리는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극지방에서는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많은 연구들이 이와 같은 기후변화가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폐쇄적 민족주의가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힘을 얻으면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 협력은 위기에 처해있다. 환경문제는 기술적 대안과 사회과학적 해결책을 동시에 고려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볼 때, 정치적 협력이 장애물을 만난 오늘의 상황에서 과학기술인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온실가스 발생의 주된 원인이 되는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한 것은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데에서 기인하지만, 왜곡된 인센티브 구조 또한 온난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화석연료 사용자들은 석탄을 태워 난방을 하고 석유를 활용하여 내연기관을 작동시켜 편익을 얻거나 이윤을 취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과다하게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관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실사용자들이 탄소배출량 감소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기 위해 탄소세 부과,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어떤 대안이 합리적인가에 대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협력이 더욱 난망하다. 주요 탄소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은 탄소배출 감소비용을 서로에게 전가하기 위해 대립해 왔으며, 그 결과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 그 후속작인 파리협정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과학기술인들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생산 기술을 개발하여 활로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속도에 비해 실제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청정에너지의 개발은 단시간내에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외면받던 원자력 발전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지만, 방사능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보편적인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학기술계는 스코펙스 프로젝트(6면)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억제하기 어렵다면 태양열의 유입을 통제하여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대안은 인류가 협력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지만, 결국 지구온난화의 근본 원인인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지 않고는 장기적으로 기후변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지에서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극우정당이 부상하면서 단기적인 자국 이익을 중심으로 국제관계가 재편되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온난화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기후변화를 막기위한 국제협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과학기술인들이 지구온난화의 결과가 매우 심각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과학적 연구결과를 더욱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정확한 현황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의 실마리를 찾는데 기여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