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린 학사-연구심의위원회에서 그동안 우리를 궁금하게 했던 사항들이 어느 정도 풀린 듯하다.

여태까지 이 불분명하고 갈피를 잡지 못했던 운명이 우리와 서 총장 사이를 엇갈리게 한 듯하다. 공중 앞에서 한 약속이므로 지켜져야 함에도 총장이 이를 지키지 않아, 학우들은 1인 시위를 하고 천막농성을 계획하는 등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학부총학생회와 만난 기획처장은 혁신비상위원회 의결사항을 시행하기 위한 절차가 거의 완료되었지만, 시행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또 절차가 남아 있다고 했다. 여러가지 의결사항이 논의됐다. 장학금, 연차초과제도 등등... 처음 약속에서는 혁신위의 ‘의결사항’, 그리고 ‘시행’이라는 단순함에 우리는 믿음을 가졌고 다시 한번 학교를 믿어보기로 했다. 존재하지 않던 절차들을 수도 없이 만들어졌고, 우리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물론 모든 일에는 절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절차에 앞서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 혁신위의 의결사항을 시행하겠다는 확답과 절차에 따른 매끄러운 시행이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우리 학내 사회가 더 행복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또한, 다음달에 열릴 이사회에 기대를 걸어본다. 학생과 학교가 마음이 맞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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