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KAIST 어린이집 재원생들이 창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KAIST 어린이집 제공)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고, 육아의 부담이 점점 커지는 현시대에 보육 시설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 자녀를 양육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는 교수, 직원, 연구원, 학생 모두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있다.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학교에는 KAIST 어린이집이 있다. 본지는 KAIST 어린이집 양선희 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KAIST 어린이집의 현황과 특징을 알아보았다.

본원 서측 학생회관의 뒤편 인터내셔널센터(W2-1)에 있는 KAIST 어린이집은 2011년 2월 완공되어 1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개원했다. 당시에는 소규모 보육 시설로 만 0세에서 만 3세까지의 영아들만 보육했다. 하지만 점점 수요가 늘어나 2013년에는 24인, 2014년에는 45인 시설로 증축을 했지만, 연령별로 40~50여 명의 대기자가 있었을 만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현재의 시설로 증축 공사가 완료되었다. 어린이집 내외부 환경 검사 등의 절차를 걸쳐 지난 3월부터 150명을 보육할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인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연령별 40~50명이던 대기인원이 증축 이후 연령별 10명 이내로 감소했다.

현재 KAIST 어린이집에는 110명의 영유아가 재원하고 있고, 40명의 교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100명 이상이 입소하는 보육 시설의 경우 영양사와 간호사가 필요하다. KAIST 어린이집 역시 균형 잡힌 식사를 계획하는 영양사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간호사가 배치되어있다. 양 원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언제든 편히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맡기고 데려갈 수 있게 운영 중이다”고 설명하며 “KAIST 어린이집은 시간 연장 어린이집으로 지정받았기에, 요청 시 오후 9시 30분까지 보육을 담당하고 있다”며 운영 시간을 소개했다. 양 원장은 “우리 학교 구성원의 자녀라면 누구나 KAIST 어린이집에 입소할 자격이 주어지며 연령별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할 시 우선순위에 따라 입소자를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ST 어린이집이 다른 어린이집과 차별화된 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묻는 말에 양 원장은 전반적인 환경이 좋다는 점과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을 손꼽았다. 양 원장은 “KAIST 어린이집은 인적 환경과 물적 환경 모두 뛰어나다”고 말하며 “우선 인성과 전문성이 뛰어난 교사들로 구성되어있고, 한 교사당 맡은 아동의 비율이 낮아 질 높은 보육을 실현할 수 있다”며 인적 환경의 우수한 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증축과 내부공사를 거치며 꾸준히 넓고 깨끗한 생활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어린이집 전용 실외 놀이터와 텃밭도 생겼다”고 소개했고 “KAIST 캠퍼스가 어은동산도 있고, 거위나 고양이 같은 동물도 있어 자연과 함께 생활하기 좋은 주변 환경이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국가 수준 표준 교육 과정을 기반으로 샌드 플레이, 코딩 등의 특별한 창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아의 경우 창의 놀이 프로그램을, 영아의 경우 오감 놀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ST 어린이집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양 원장은 “KAIST 어린이집은 건강한 어린이, 창의적인 어린이, 배려하는 어린이, 그리고 타인을 존중하는 어린이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KAIST 어린이집에서 영유아들이 집단생활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신체, 언어, 정서 등 전 영역이 골고루 발달한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는 어린이집을 신뢰하며 가정과 일 모두 잘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어린이집 교직원들은 일에 보람을 느끼며 일과 본인 생활의 균형을 잘 맞추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원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KAIST 어린이집은 KAIST의 구성원의 자녀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다. 영유아들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신뢰하며 교직원들이 보람을 느끼는 명품 어린이집으로 만들테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맡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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