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긴급한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운영하는 전화 상담 제도의 명칭이 ‘긴급전화 카이콜’에서 ‘KAIST 생명의전화(이하 생명의전화)’로 바뀌었다. 또한, 이번 달부터 상담 시간이 하루 8시간의 일과시간에서 365일, 24시간으로 변경되었다.

생명의전화는 자살 충동 등 긴급한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학내 구성원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 전화 상담 제도이다. 기존에는 우리 학교 상담센터가 운영했으나 이번 달부터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이하 둔산한방병원) 심신의학센터가 위탁받아 운영한다. 생명의전화 전화번호는 042-350-7942다. 한국어 상담만 가능하다.

오세만 상담센터장은 생명의전화에 대해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인간 존중과 도움은 전화처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확산시키기 위해 운영된다”고 전했다. 

상담 제도의 명칭이 생명의전화로 바뀐 것은 ‘긴급전화 카이콜’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다. 기존의 명칭을 사용할 때 ‘긴급’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해가 사람마다 달라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 상황에서 제도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심야시간 교통편 문의, 단순 고민 상담, 신변 넋두리 등을 위해 전화를 거는 학내 구성원들이 있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상담사의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긴급한 상담을 방해했다. 이는 상담 제도가 기본적 기능을 하는 데 지장을 주었다. 이에, 보다 정확한 의미의 이름을 부여해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생명의전화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생명의전화는 심리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상담 제도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는 통합되어 운영되던 긴급 전화와 상담센터 대표 전화번호가 분리되었다. 단순 상담 및 상담에 대한 문의와 긴급 위기 전화가 혼재되어 생기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전화 상담은 올해 3월 15일 전까지는 24시간, 365일 상담센터 상담사들에 의해 운영되어왔다. 그러나 주 52시간 제도가 시행되며 운영 시간이 일과시간으로 변경되었다. 기존의 운영 시간을 유지할 경우 상담사들의 업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하기 때문이었다. 

상담센터는 전화 상담의 24시간 운영 재개를 위해 운용 업체를 선정하고, 용역 계약을 맺는 과정을 거쳤다. 둔산한방병원이 상담 제도 운영을 위한 참가제안서를 제출해, 적격성평가를 통과한 후 기본교육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달부터 둔산한방병원 심신의학센터가 생명의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센터 측은 “생명의전화는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상담 전화”라며, “단순 상담 문의, 상담 시간 변경, 단순 고민, 넋두리 등 위기 상황과 연관이 적은 내용에 대해서는 생명의전화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반상담 예약은 상담센터 홈페이지(kcc.kaist.ac.kr)에서 가능하며, 상담센터 업무 내용 문의는 상담센터 전화번호 042-350-7952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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