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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내 생일을 맞아 본가가 있는 서울로 올라갔다.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간 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닌 동네 친구들을 만나 저녁을 먹었는데 한 친구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고 한 친구는 군대에 들어간단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을 때는 시답잖은 농담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는데 이후 집에 돌아오며 동네를 산책하다 보니 학교에서는 들지 않던 생각들이 하나둘 떠오르더라. 내 이름이 나오는 글이기에 이해를 돕기 위해 나에 대한 것을 한 가지 말해보자면 내 나이는 22이다. 그렇기에 조금 더 군대라는 주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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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훈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2)
2022.1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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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이 생각을 처음 했던 건 작년 봄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열심히 살지 고민만 했지, 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한참 코로나가 심해지고 혼자서 하는 폐관 수련에 지칠 때쯤, 그 생각이 들었다. ‘왜 살지?’ 그동안 내가 왜 살아왔나 생각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교에 오니 꿈은 더 커졌지만 그게 명확하지 않고 뚜렷이 보이질 않으니 삶의 목적이 사라진 것 같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나와 비슷할 것이다. 유튜브로 왜 사는지에 대해 찾아봤다. 그때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전산학부 20 정재모 학우)
2022.10.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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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처음 접한 시기는 바야흐로 재작년 가을이었다. 당시 GIST에는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이뤄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타 과학기술원(이하 과기원) 유학생의 현황 파악을 위해 기자단 일부가 KAIST와 UNIST에 파견됐다. KAIST에 다녀온 이들로부터 가져온 신문 발행본을 통해 을 보게 되었다. 기성 신문과 매우 흡사한 형태의 조판과 편집 방식은 우리를 놀라게 했고, 과는 달리 더 많은 지면 수와 짧은 발행주기에 두 번 놀랐다. 필자는 GIST에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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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규 학우 (광주과학기술원 물리광과학과 20)
2022.09.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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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노래가 있나요? 저는 노래를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무선 이어폰은 어디를 가나 항상 꼭 챙기는 저의 필수품이고 듣는 음악 또한 락, 발라드, 팝, 힙합, 클래식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듣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 중에도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제가 음악 감상을 즐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슬플 때는 위로를 받을 수 있고, 화날 때는 오히려 마음을 진정시킬 수도 있으며 흥이 날 때는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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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석 학우 (전기전자공학부 20)
2022.09.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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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했던 일들은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면 괜히 도피성 창작욕이 불타오른다. 그렇게 최근 몇 개월, 상당히 많은 시간을 노트북 앞에서 보냈지만, 그마저 마음대로 해소되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나는 언제 글을 열심히 썼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게 깜깜한 때였던 것 같다.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가라앉았다가 잠깐 올라와 글자들을 곱씹었다. 당시 오르기 위해 썼는지, 쓰기 위해 올랐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숨이 가빴다. 나는 이럴 때 주제가 되어 준 당신들이 고마웠다. 더 깊게 가라앉지 않도록 붙잡아준 그 목소리들.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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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지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2022.08.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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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밋밋한 것들은 별로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것은 파란색이나 노란색 같은 원색이었고, 영화나 책도 줄거리가 꽉 찬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했다. 음식도 계란이나 그냥 물보다는 불량식품과 주스가 더 좋았다. 마라탕의 알싸함과 진한 향신료 맛을 좋아했고, 기대하고 먹었던 첫 평양냉면에서는 육수인 듯 아닌 듯한 애매함과 국물과 면이 따로 노는듯해 실망감만 느꼈다. 그래서 음식이든 영화든 책이든 첫인상이 깊지 못하면 굳이 다시 찾아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맛있고 자극적인 것들이 세상에 많은데 굳이 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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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서 학우 (바이오및뇌공학과 19)
2022.06.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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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곤 한다. 하지만 해외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5월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매년 8월에 시작하는 해외 축구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5월이다. UEFA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같이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리는 경기들이 대기 중이다. 평소에는 바빠서 경기를 챙겨보지 못한 팬들도 5월이 새벽까지 잠을 미루며 경기를 관람하곤 한다. 사실 TV에 중계되는 축구 경기는 나와 관련 없는 사람들의 ‘한낱 공놀이’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경기를 관람하며 결과에 울고 웃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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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성 학우 (신소재공학과 석사)
2022.05.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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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았다. 결말을 언뜻 보면 개연성 없이 딸이 아빠를 믿고 찾아내서 우연히 세상을 구하는 내용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작중 지속적으로 감독이 보내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랑’이라는 메시지임을 알 수 있다. 엄격하고 아름다운 물리 법칙으로 돌아가는 우주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중력뿐이지만 지성체인 인간은 유대와 감정, 상상만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믿고 증명하고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하지만 나는 이를 비단 쿠퍼와 딸 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으로만 국한되지 않고 사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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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웅 학우(기술경영학부 21)
2022.05.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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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 살기’가 많은 이들의 로망인 것처럼, ‘살기’라는 표현을 붙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은 지내야 하나보다. 나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딱히 다른 곳에서 살아 본 적 없다. 고등학교를 근처인 나주에서 다니기는 했지만, 나주에 산다고 표현한 적은 없었다. 그런 나는 이제 대학교에 와서, 대전에 산다! 기숙사에 사는 나는 물론 자취를 하는 사람들과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부모님을 떠나 한 달을 살아본 것이다! 우선 학교 안에서의 생활이다. 대전에서 한 달 살기, 날 대전에서 살게 한 원인이 바로 카이스트이다. 대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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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인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2)
2022.04.0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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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났다. ‘역대 최악의 대선’이란 수식어가 붙었던 만큼, 필자 또한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서로에 대한 흑색선전이 더 기억에 남았지만, 그렇다고 기억에 남는 공약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윤석열 후보의 ‘나이를 만 나이로 통일하자’는 공약이 그중 하나였다. 정치적이지 않으면서도 우리 삶에 영향을 줄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것이 실제로 이뤄질지, 이뤄지면 카이스트 내에서 무엇이 바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카이스트는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특이한 점을 많이 가진 학교이다. 공식적으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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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엽 학우(전기및전자공학부 19)
2022.03.2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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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화암기숙사에서 5일 밤을 자고 오늘 자정에 떠나기 위한 짐을 챙긴다. 마지막 저녁을 기다리면서 5일을 되돌아본다. 들어오기 전은 워낙 혼란스러워 기억이 뒤죽박죽이다. 약간의 목 아픔 증상이 생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외부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결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주말인 탓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 길을 잃어 막막했다. 마지막으로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코로나대응팀에 전화를 시도했다. 주말이라 당연히 근무하고 계시지 않을 거라 메일로만 연락을 드린 상태였는데,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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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훈 학우 (산업디자인학과 19)
2022.03.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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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들어오고 지금까지 총 18명의 외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국적별로 나눠보면 러시아 1명, 에티오피아 3명, 태국 4명, 튀니지 1명, 파키스탄 3명, 영국 1명, 인도 1명, 아제르바이잔 2명, 카자흐스탄 2명이다. ISSS에서 주관하는 버디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점점 인맥을 넓혀 나가게 되었다. 이들과 만나면서 영어에 대한 생각, 내 시야의 변화 두 가지, 그리고 현재의 나에 대해서 적고자 한다. 영어를 쓰면 난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한국어를 쓸 때보다 훨씬 외향적이고, 편하게 말을 한다. 실제로 같은 사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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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학우 (항공우주공학과 20)
2022.01.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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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는 사진이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필름이나 CCD에 담아내면 사진이 된다. 사실 사진은 카메라만 있다면 누구나 찍을 수 있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운 어린아이부터 안경 없이는 글을 읽을 수 없는 어르신까지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담아내는 순간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사진을 찍어도 미세한 차이가 사진의 분위기를 바꾼다. 다시 말해서 사진은 의도를 담을 만한 수단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사진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에서 의도를 담을 수 있는 요소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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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현 학우 (생명과학과 20)
2021.11.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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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바쁘게 달려가고 있기에, 잠깐 쉬어가겠다는 말은 사치처럼도, 엄살처럼도 느껴진다. 휴식이 뒤처짐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그럼에도 쉬어가자는 말을 하고자 한다. 지난 봄학기, 삶에 있어서 슬럼프를 겪었다.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공부하고자 해도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일상적인 무기력함에 온종일 침대에 붙어있다가도 열심히 사는 주위를 보면 불안했고, 그럴수록 점점 아무것도 손을 대기 싫어졌다. 때맞춰 온갖 걱정들이 밀려왔다. 주는 진로에 관한 것이었다. 고민에 고민을 겪다가, 이것을 슬럼프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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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정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1)
2021.11.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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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의 인생은 한치 앞을 모른다고 한다. 1년전 학과 선택을 앞둔 나의 모습이 그랬다. 계획대로였다면, 기계공학 주전공에 전기전자 복전을 하는 학생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작년 이맘때 쯤, 학부생 전체에게 메일 하나가 전송되었다. “융합인재학부, KAIST 속 작은 교육혁명!” 사실, 융합기초학부 덕분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융합인재학부는 나의 마음속을 파고 들어왔다. 융합인재학부(이하 융인부)는 올해 새로이 출발한 신생 학과이다. 융합기초학부를 전신으로 가지고는 있지만, 융합기초학부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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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학우(융합인재학부 20)
2021.11.0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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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동경하고 부러워할 전역 날 아침이 나에게는 두려웠고 복잡했다. 2020년 5월 13일 6시 30분, 여느 아침과 다르지 않게 눈을 떴다. 매일 봐왔던 동기들은 아침밥을 먹으며 나에게 덕담을 해주었다. 나가서 앞으로 생각했던 것들 다 이루라며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해주었다.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잘할 수 있을까, 다시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면 적응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였다. 꾸역꾸역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부랴부랴 일과 준비를 하며 움직이는 동기들과 달리 깊은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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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경 학우(전산학부 16)
2021.10.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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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꿈이 뭐예요 라고 물어보면 난 대답을 못했죠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사실 고르기 힘들었죠하지만 눈 감았다 떠보니 난 어른이 되었고너무 커버린 내 자신이 난 너무 미워요순수하게 꾸었던 꿈들은 어디로 간 걸까요돌아갈래요, Day6 최근 너무도 공감하며 들었던 노래의 가사이다.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은 너무도 짧고 간단하지만, 많은 고민이 들게 하는 문장이다. 학창 시절 수도 없이 들어왔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들을 예정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도 이 질문에 명쾌히 답하지 못했다. 과거의 나도 그러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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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아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1)
2021.09.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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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도 반을 훌쩍 넘어 하루에 샤워를 두, 세 번 하게 만들던 무더위도 어느 정도 가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곧 또 겨울이 오겠죠. 왜인지 겨울은 항상 기다려졌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아니면서도 겨울만 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신 것도, 포장마차에서 가족이 다 같이 덜덜 떨면서 우동을 먹은 것도,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걸은 것도, 학교 축제의 설레는 마음도, 새 학기의 떨림도, 뼛속까지 시려오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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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학우(기술경영학부 19)
2021.08.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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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지나고 창백한 푸른 점의 유일한 시종이 그 표정을 바꾸듯이 당신의 책장도 끊임없이 다른 미소를 띄울 테지요. 하지만 나의 책장 한 켠에는 늘 변하지 않는 보조개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광활한 바다를 처음으로 마주한 어느 아이의 설렘이, 계절을 걷지 못하는 어느 청년의 애태움이, 평생의 인연과 사별한 어느 노인의 회한이 적셔져 있습니다. 아이는 바람이 선선한 하루의 스무여섯번째 시간, 산으로 둘러싸인 어느 교외에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를 마주한 아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나에게 물었습니다. “저 바다 너머에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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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학우(전기및전자공학부 19)
2021.08.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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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래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작곡가일까요? 아니면 가수일까요? 저는 그저 호기심 많은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노래를 만들 수 있게 되었을까요? 때는 2014년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쇼미더머니3이 한창 유행이고, 바비의 ‘연결고리’가 유행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힙합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들 앞에서 멋지게 음악으로 전달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래퍼들을 어색하게 따라 하면서 몇 마디 끄적여 보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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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학우 (바이오및뇌공학과 18)
2021.03.30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