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CS 서비스 해커톤 2024를 기념하여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오승빈 학우 제공
SPARCS 서비스 해커톤 2024를 기념하여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오승빈 학우 제공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대전광역시와 우리 학교가 주최하고 SPARCS가 주관하는 SPARCS 서비스 해커톤(Hackathon) 2024(이하 SPARCS 해커톤)가 개최되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하여 대학을 불문하고 총 8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본 행사는 개회식과 프로그램 개발이 우리 학교 본원에서 이루어졌으며, 발표 및 시상식은 대전드림아레나에서 진행되었다. 행사가 개학을 10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학우들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에 본지는 SPARCS 내에서 기획팀장을 맡고 있는 오승빈 학우(전산학부 21)를 인터뷰해 SPARCS 해커톤을 학우들에게 소개하고 자세한 내막을 전달하고자 한다.

우선 해커톤이 무엇인지 전문가의 시선에서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오 팀장은 해커톤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주어진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작업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행사임을 설명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일주일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주제 아이디에이션(Ideation), 서비스 기획, 앱 또는 웹사이트 디자인, 개발 등을 진행하여, 밀도있는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SPARCS 해커톤을 개최하게 된 계기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 오 팀장은 자신이 2022년도에 SPARCS의 회장을 맡았는데, 여름에 고려대학교에서 학생 주도로 진행한 2022 KU 썸머 해커톤에 멘토로서 참여한 경험을 꼽았다. “당시 100명의 대학생 참가자가 2박 3일간 밤을 새가며 개발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라며, 이와는 별개로 같은 해 자신이 지인들과 창업을 시도하다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이 두 가지 경험을 통해 창업과 해커톤을 융합하여 참가자가 부담 없이 스타트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개발 행사를 열게 되었다고 답했다.

오 팀장에게 SPARCS 해커톤의 주제와 심사 기준, 진행 방식 등을 질문했다. 이에 가장 먼저 대전광역시의 특징이나 문제점 발굴하기를 주제로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미션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주제인 지역 사회 문제 해결하기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부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세부 심사 기준은 비공개이지만, 참가자들이 수행한 미션과 개발한 서비스, 그리고 각 참가자가 기여한 모든 부분을 고루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더해 오 팀장은 참가자들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졌다고 소개하며, “앞서 소개한 데이터 분석 미션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엘리스의 ‘Streamlit으로 나만의 웹 애플리케이션 만들기’ 강의를 미리 모든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비교적 쉽고 빠르게 미션을 수행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번 SPARCS 해커톤은 4인 1팀으로 진행되었지만 특이하게도 개인 또는 2인으로만 참여 신청이 가능했다. 이에 참가자는 반드시 처음 보는 사람과 팀을 이뤄 과제를 수행해야 했다. 이처럼 사전 4인 팀 구성을 불가능하게 한 의도를 묻자, 오 팀장은 대회를 통해 다른 학교, 다른 지역의 처음 본 학생들과 서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고, 밤새 치열하게 개발하며 친해지는 경험을 주고자 위와 같은 팀 구성 방식을 채택했다고 답했다.

SPARCS 해커톤과 다른 해커톤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는 차별점으로 대전시와의 협업을 꼽았다. “이번 SPARCS 해커톤은 참가자에게 대전의 특색을 찾아내고 이를 살릴 수 있는 웹 또는 앱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대전시와 KAIST의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특성을 살리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타 해커톤의 한계인 일회성 개발 행사인 점을 극복하여 뛰어난 참가자들의 서비스를 실제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최종 발표 및 심사 시간 이후 시연 및 네트워킹 시간을 진행해 심사위원 및 내빈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서로의 작품을 관람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시간을 가진 것은 SPARCS 해커톤의 장점이라 말했다. 

SPARCS 해커톤을 진행하는데 돌발상황이나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묻는 말에 대회 2일 차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퀴즈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운영 과정에서의 실수로 인해 퀴즈의 답을 잘못 입력한 일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후속 대처를 묻자 현장에서 경품을 주는 인원을 늘리는 것으로 대응했으며, 추후 확인한 결과 해당 문제의 정답 여부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엘리스에서 제공받은 클라우드가 특정 포트에만 통신이 허용되어 있는 문제를 발견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 당시 SPARCS 내 서버 담당자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당일에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는 급박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SPARCS라는 단체가 참가자들이 대회를 통해 얻어갈 경험에 대해 기대하는 바는 없는지 물었다. 오 팀장은 SPARCS는 그동안 학교 구성원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으며, 단체 내 사람들이 모여서 개발하는 일을 주로 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SPARCS 해커톤을 통해서 학교를 벗어나 지역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른 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협력해 보는 경험을 꼭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 팀장은 이번 행사에서 여러 기업들이 채용부스를 진행했으며, 창업지원단체의 여러 사람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및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등 취업 및 창업의 기회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SPARCS가 관여하는 다른 행사나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이에 “SPARCS 기획팀에서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해커톤 행사를 열고자 하며 특히 이번 여름방학에 개최하는 행사는 일주일 정도로 기간을 늘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주최자로서 짧은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밤새 고생하고 돌아가는 것에 아쉬움을 느껴, 행사 기간을 늘려 참가자들이 같이 어울려 놀고, 대전도 관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KAIST 구성원, 그리고 전국 대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답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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