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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 혼내지말고 치료하세요
[349호] 2011년 05월 11일 (수) 박진현 기자 babtto@kaist.ac.kr

개구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지나친 행동을 하는 아이. 이런 아이를 둔 부모들은 항상 고민이 많다. 하지만 대다수 부모는 우리 아이가 ‘산만하다’, ‘집중력이 부족하다’라고만 생각 할 뿐, 여기에 ‘질병’, ‘치료’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는 것 자체를 어색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라는 질병 때문에 일어난다. ADHD는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 되므로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ADHD의 발생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가 유난히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ADHD 의심해봐야

ADHD는 아이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발달 장애로 성장 과정에서 대부분 치료된다. ADHD 아동은 교사의 말을 듣고 있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곳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는 등 한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처럼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 하거나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들은 ADHD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ADHD는 사회성을 길러야 할 아동기 자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병이므로 치료가 꼭 필요하다.


ADHD 의심되면 유아기 때 행동을 참고

유아기에는 증상으로 표현되기보다는 일상적인 행동이나 습관으로 나타난다. ADHD가 의심되는 아이들은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 먹는 동안 칭얼거려,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서 먹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잠을 아주 적게 자거나 자더라도 자주 깨며, 과도하게 손가락을 빨거나 머리를 박고 몸을 앞뒤로 흔드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학교 갈 나이가 되었을 때 ADHD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유아기 때의 아이의 행동을 참고해 봐야 한다.


남자아이 발생 빈도가 더 높다

연구에 따라 추정치의 차이가 있지만 미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자료를 보면 미국 어린이 중 약 3~5% 정도의 아동이 ADHD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DHD는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3배나 더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어린이 중에서는 약 6%가 ADH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성별로는 남자아이의 9%, 여자아이의 3%가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자아이는 천성적으로 남자아이보다 덜 산만하고, 더 조용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진단을 받지않는 경우도 있다.
 

   
▲ ADHD 환자 유형에는 혼합형이 가장 많고,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이 발생한다


유전적인 이유로 발생 가능성 있어

ADHD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학계에서는 80%의 유전적 요인과 20%의 비유전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ADHD가 있는 아이의 가족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같은 문제를 가진 친척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ADHD 판정을 받았을 때 다른 한 명도 ADHD 판정을 받을 확률은 90%이다. 이는 ADHD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현재 신경 화학적 요인인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뇌파나 뇌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한 비교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서 박탈 같은 심리적, 사회적인 요인도 ADHD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산모의 상태, 양육방식, 사회 경제적 상황 등의 환경적 요인도 ADHD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ADHD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ADHD는 주의력 결핍형(ADHD-I), 과잉행동-충동형(ADHD-HI), 혼합형(ADHD-C)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주의력 결핍형은 집중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나타나며, 실수가 잦고 지시 이행이 어려운 증세를 보인다. 과잉행동-충동형 ADHD 환자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잘 알고 있음에도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부족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혼합형은 주의력 결핍형과 과잉행동-충동형 모두 해당하는 사람에게 진단을 내린다. 위 세 가지 유형 중 혼합형을 진단받는 경우가 가장 많다. 성별로는 남성은 혼합형 증상을 주로 보이지만, 여성은 대부분 주의력 결핍형을 보인다.
 

치료받으면 증상 개선 가능해

ADHD의 치료 방법으로는 행동치료와 약물 치료가 있다.

행동 치료는 ADHD 발생 원인 중 환경적 요인을 해결하고자 하는 치료법이다. 자기를 통제하고 인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행동-인지 수정 치료, 단계적으로 집중력을 향상하는 조정 치료, 그리고 적절한 훈육으로 아이를 개선하는 부모 교육 등이 있다.

약물 치료는 ADHD를 치료하는 데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약물 치료에는 메틸페니데이트(Ritalin), 덱스로암페타민(Dexedrine), 그리고 페몰린(Cy-lert) 등과 같은 각성제가 사용된다. ADHD 환자의 치료에 진정제가 아니라 사람을 더 활동적으로 만드는 각성제를 사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아이에게 각성제를 주입했을 때 아이의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경감되고 주의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각성제가 ADHD 아동에게 영향을 주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약물 치료는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투약을 결정해야 한다.


치료 필요성 인식해야

생명과학과 김은준 교수는 “미국의 부모들은 ADHD 대해 감기처럼 치료가 꼭 필요한 병으로 인식하고 있어 ADHD 치료가 활발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리 인식이 잘 되어 있는 편은 아니다”라며 “ADHD는 치료를 받으면 쉽게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내 아이가 ADHD 증상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ADHD는 대한민국 어린이의 5%인 24만 명의 아동이 앓고 있는 질병인 만큼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라며 “ADHD의 유전적인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연구가 계속된다면 좋은 치료법이 개발되는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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