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 ‘자살 예방 및 스트레스 관리와 행복한 삶’이란 주제로 가톨릭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이번 호 <학술>에 우울증 관련 기사를 쓸 때 도움이 될까 싶어 수업을 내팽개치고 발걸음을 했다. 총장님도 오른쪽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강연을 듣고 계셨다. 강연은 꽤 유익했다. 우울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스트레스에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강연을 듣는 학우가 스무 명도 채 되지 않아 강연장이 텅 비어 있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들어야 할 강연회에 총장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와서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외신기자들이 와서 강연장을 찍어갔는데, 혹시나 학생들의 저조한 자살 예방 강연 참여율을 비난하는 보도라도 날까 봐 내심 걱정을 했다.

물론 학우들이 바쁜 일과 탓에 이런 강연회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봄에 들려왔던 일련의 비보가 전하는 메시지를 생각하면, 다 같이 참석해 행복한 삶과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학교와 여러 학생단체의 주도로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강연이 많이 열릴 예정이다.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가서 강연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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