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소박한 모던 록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상태바
담백하고 소박한 모던 록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1.04.24 2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디밴드 인터뷰 특집

<편집자 주> ‘앵콜요청금지’와 ‘편지’ 등 마음에 와닿는 곡으로 유명한 인디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지난해 2집 앨범 <졸업>을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그들을 만나보았다

KAIST에 방문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덕원 KAIST에 들어오는 길에 엑스포 과학공원을 봤습니다. 과학공원의 분위기가 캠퍼스 내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요.

밴드는 어떻게 결성하게 된 것인가요
덕원
초창기에는 저와 잔디, 그리고 지금은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드럼을 치는 김현호 씨가 멤버였어요. 그때가 2005년이었는데 현호가 못 하게 되면서 다른 멤버들을 모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밴드 이름 ‘브로콜리 너마저’는 어떻게 지은 것인가요
덕원
뻔하지 않은 이름을 만들어 보려고 멤버들이 모여서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이것저것 적어 보았어요. 그중에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른 결과가 ‘브로콜리 너마저’가 되었죠.

평소 브로콜리를 즐겨 먹나요
덕원
굳이 일부러 찾아서 먹지는 않습니다.
잔디 전 일부러 사서 먹어요. 다크서클 때문에…(웃음).

오늘 공연을 함께 하는 장기하와 얼굴들과는 평소 친분이 있었나요
덕원
평소에 친하게 지냈죠.
잔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같이 공연을 하게 된 것은….
덕원 비즈니스적인 문제에요(웃음).
잔디 같은 매니지먼트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데뷔 후 몇 년 만에 특별한 TV출연이나 홍보 없이 최고의 인디 밴드 반열에 오르게 되었어요
덕원 딱히 어떤 큰 목표를 세우고 하던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하는 것이라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어요. 특별히 대중을 의식하면서 음악을 하지는 않았어요. 단지 우리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하며 활동하죠.
잔디 아직 우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특별히 우리가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우리를 많이 알아보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죠. 우리의 음악을 많이 들어주신다면 그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덕원 우리 삶 자체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 밴드가 어느 순간 갑자기 큰 인기를 얻게 된 것도 아니고, 조용히 인디밴드를 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기 때문이에요.
향기 그래도 공연장에서는 처음보다 인기가 좀 많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처음 밴드 시작할 때보다는 관객이 많아졌어요.

작사, 작곡할 때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
덕원
그냥 언제나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에요(웃음). 평소에도 항상 음악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편입니다.

음악에는 어떻게 빠져들게 되었나요.
덕원
밴드가 잘 되면서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최근에 가장 의욕에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향기 어느 순간 갑자기 음악에 전업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활동을 한 것은 아니에요. 다른 일을 할 때도 계속 취미로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계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잔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치는 것을 좋아했어요. 학창 시절에도 계속 동아리 등에서 음악 활동을 하다가 어떻게 마음이 잘 맞는 분들과 만나게 되어서 계속 밴드를 하고 있죠.
류지 옛날부터 음악 듣는 걸 매우 좋아했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음악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고등학교 때 친구의 권유로 드럼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더 드럼을 연주하면서 밴드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영향을 받았거나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잔디
우리가 영향을 받은 뮤지션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각자 좋아하는 취향과 뮤지션이 있기 때문이죠. 저는 옛날에 활동했던 향년 66세의 영국의 데이빗 보위를 정말 좋아해요.
향기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산울림이라고 답해요. 아직도 음악 활동을 하는 김창완 선배님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요즘에는 미국의 도도스라는 밴드의 음악을 즐겨들어요.
류지 미국의 스매싱 펌킨스의 음악을 좋아해요.
덕원 1980, 90년대의 발라드 음악을 즐겨듣는데, 그 중 오태호 씨, 김광진 씨, 윤상 씨의 음악을 특히 좋아해요. 하지만, 역시 제가 만든 음악을 듣고 있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웃음).

멤버들의 사이도 좋고 화기애애한데 평소 작업할 때 분위기는 어떤가요
향기
연습할 때 빼고는 항상 이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덕원 멤버들이 모두 먹을 것을 정말 좋아해서요. 쉽게 구할 수 없는 먹을거리를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항상 ‘서울대학교’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는데
향기
우리가 먼저 그런 타이틀을 붙이거나 이용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하지만, 굳이 그런 타이틀을 찾아서 써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뿐이죠.
덕원 사람들이 그것을 특별하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우리는 그런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별로 개의치도 않아요.

한때 앨범 제작, 유통을 수작업으로 했다고 들었어요
덕원
항상 그렇게 했던 것은 아니에요. 수수료가 안 들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해봤던 것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계속하려면 할 수는 있는데, 그것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보면 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덕원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웃음).
향기 우리가 여기서 설명한다고 해도 그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떤 설명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음악을 듣는 분들이 느끼는 것이 답이기 때문이죠.
덕원 우리의 음악은 뭔가를 전달하기보다는 단지 좋은 음악을 만들자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아니면 서브리미널 효과로 ‘사라… 사라…’ 이런 메시지를 넣고 싶긴 해요(웃음).

밴드로서 이루고 싶은 것은
잔디
물론 계속 밴드를 해나가는 것이죠. 그것을 못 지켜서 음악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덕원 그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생각도 맞아야 하고 음악도 계속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계획은
덕원
당분간은 공연을 계속하고 그 후에 음반 작업을 할 생각이에요.
잔디 6월에 장기 공연 계획이 있는데, 지금은 그것에 매진해야죠.

우리 학교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덕원
모든 잘못이 당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만약 지금 주어진 상황이 어렵거나 힘들어도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잔디 제가 학교 다닐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 달라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는데 지금은 대세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눈을 밖으로 돌리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향기 아직 대학생의 입장이라 많은 조언을 해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나 여러분이나 비슷한 처지인 만큼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