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열려, 1,976명 학위 수여

지난달 27일, 우리 학교 노천극장에서 200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2008학년도 후기 졸업생을 포함해 박사 405명, 석사 951명, 학사 620명으로 총 1,976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로써우리학교는지난 71년설립 이래박사 7,472명, 석사 19,587명, 학사 9,618명 등 총 36,67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을 맞이한 학우들이 각 학과의 이름이 적혀 있는 깃발과 함께 졸업식장에 입장했으며 이어 보직 교수와 내빈이 뒤를 따랐다. 특히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화제가 되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학교가 독자 개발한‘온라인 전기자동차’를 타고 학위수여식장에 입장해 참석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졸업생과 가족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남 이사장의 개식선언으로 본격적인 졸업식이 시작되었다. 졸업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졸업식 1부는 원로 한의학자 류근철 박사의 명예이학박사 학위 수여로 시작되었다. 최근 우리 학교에 국내 개인기부로는 최고액인 578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었던 류 박사는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기부를 통한 후학 양성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졸업생 대표 학위수여와 우수 졸업상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학사과정 수석졸업생인 물리학과 조길영 학우, 석사과정 전기및전자공학전공 이슬기 학우, 올해 최연소 박사인 수리과학과 임병화 학우가 졸업생 대표로 선정되어 학위를 받았다. 조길영 학우는 평점 4.3 만점에 4.27을 받아 학사 과정 우수졸업생으로서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은 생명과학과 강병수 학우, 이사장상은 화학과 홍선기 학우, 총장상은 전기및 전자공학전공 이주연 학우, 동문회장상은 전산학전공 임현택 학우, 기성회장상은 생명화학공학과 박보라 학우가 각각 받았다.

이어진 졸업식사에서 서남표 총장은“여러분이 있기에 KAIST가 세계 최고의 학교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졸업생들이 세계적인 리더로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인류 역사는 도전하는 자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면서 졸업생에게“첨단과학기술의 개발과 함께 인격적으로 바른 인간이 되어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가 제창을 마지막으로 1부를 마치고 바로 졸업식 2부가 시작되었다. 졸업식 2부는 동문회장 환영사와 명예박사 인사로 시작되었다. 앞서 1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류 박사는 명예박사 인사에서 학위수여 소감과 함께“오는 3월 중에 개원하는 류근철 한의원에서 KAIST 학생들의 건강을 힘닿는 데까지 보살필 것이다”라며 학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명예박사 인사 이후, 졸업생 개별 학위수여가 이루어졌다. 졸업생 전원이 전공별로 단상에 올라 서남표 총장과 장순흥 교학부총장 겸 학장에게 학위를 받았다. 단하의 학우들은 학위모를 던지며 졸업의 기쁨을 나눴다. 서남표 총장과 조정남 이사장이 번갈아 북을 치는‘전진의 타고’와 축가로 졸업식은 마무리되었다.

이날 대통령상을 받은 물리학과 조길영 학우는“학교에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졸업하게 되어 지난날이 매우 짧게 느껴진다.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내가 얼마나 성장했고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라며 졸업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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