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 준비 부족으로 해오름식이 학우들의 관심을 못 받는 초라한 행사가 되었다.

해오름식은 중앙운영위원회 소속인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 및 여러 자치단체와 각 과학생회(이하 중운위 소속 단체)의 존재, 그리고  사업을 학우대중에게 알리고 학우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사로 지난 4일 오후 12시부터 교양분관 앞에서 열렸다.

지난 21일 열린 4월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는 해오름식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 중운위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사전에 모임을 네 번이나 가져 논의를 충분히 했지만 올해에는 이런 논의가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올해에는 해오름식에 각 과학생회도 참여해 더욱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음에도 총학과 중운위 소속 단체장들 사이에 사전 이견 조율조차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곽영출 총학 회장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많이 터져서 해오름식에 조금 소홀하게 되어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아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홍보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행사 3~4일 전에나 아라와 홍보지를 통해 진행되었다.

또한, 올해의 해오름식은 본래의 취지를 거의 살리지 못했다. 행사장 주변에서 중운위 소속 단체에 대한 소개나 각 단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알 수 있는 홍보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두부김치를 먹으며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학우 만남 행사에서도 행사관계자의 모습만 주로 보일 뿐 일반 학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홍보와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은 OX 퀴즈와 줄다리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총학에선 20개의 퀴즈 상품을 준비했는데 OX 퀴즈가 시작될 때의 참여 인원은 25명 내외에 불과했다. '과 대 과' 행사로 진행되었던 줄다리기에는 총 17개 과중 6개의 과만이 참가했다. 행사준비위원장 이해인 학우는 “줄다리기 같은 경우 학우들을 많이 모을 수 있는 점심시간에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올해에 부족했던 것들을 내년 인수인계 때 잘 전달해 내년엔 더 나은 해오름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