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학의 해 화학 연합 위원장 박오옥 교수 인터뷰

화학 산업 때문에 발생한 환경 문제는 21세기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학이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되었지만, 환경문제 등의 부정적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2011 세계 화학의 해 화학 연합 위원장 생명화학공학과 박오옥 교수를 만나 2011 세계 화학의 해의 의의를 들어보고, 화학 공학자로서 현존하는 화학 문제, 미래의 화학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2011 세계 화학의 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한 국가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화학이 강해야 한다. 사람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되는 학문이 화학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7명이나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다. 화학 연구가 선진국에 못미친다는 것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하나의 한계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화학이 발전한다면 분명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화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 전체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 재미있는 기사를 접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인이 서울대학교 사무실에 찾아와 1억 원의 수표를 주며 우리나라에서 노벨화학상을 받는 사람이 나오면 전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가 화학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 노인과 같이 화학을 아끼고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번 2011 세계 화학의 해의 목표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화학을 좀 더 친근하고 가까운 것으로 받아 들이는 것, 그러한 관심을 증진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현존하는 화학 문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환경오염 등을 볼 때 화학이 인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무분별한 화학 물질의 과소비에 있다고 본다. 한 때 문제가 되었던  DDT도 문제 의식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따라서 과소비를 통해 생기는 환경의 재앙은 환경 기준 등의 안전 제도를 통해 과소비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러한 화학 물질을 만드는 화학 공학자들이 선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2011 세계 화학의 해도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화학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은 어떠한가

미래의 화학 산업은 에너지 문제의 해결과 함께 더 발전할 것이다. 현재 석유는 대부분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유를 화학 물질 제조에 사용하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효율 높은 대체에너지가 개발된다면 석유와 관련된 화학 산업들이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의약 시장도 중요한 화학 산업 분야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의약품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에 의약 시장 규모는 날로 커질 것이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번 2011 세계화학의 해 화학 연합 위원장으로서 직접 기획하고 있는 행사가 많이 있다. 특히 2011 세계 화학의 해 화학 엑스포는 큰 규모로 기획되었고, 학교와 가까운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므로 학우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저명한 연사들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도 준비했으니 화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우리 학교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의 화학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화학 대사 모집도 한다.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는 우리 학교 학우들도 화학 대사로 많이 참여해서 우리나라의 화학을 세계에 많이 알려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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