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소통하는 나만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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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소통하는 나만의 방식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1.03.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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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 칼럼니스트 백승주

<편집자 주> 이제는 하나의 사회 문화 이상으로 자리매김한 웹 문화에 대해 백승주  IT 칼럼니스트에게 들어보았다. 총 세 번의 연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호에서는 개인의 온라인 공간과 웹 상의 소통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난 2010년 IT 화두의 단어는 크게 3개로 정리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인 클라우드(Cloud), 전화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Smart Phone),  다른 사람과의 열린 소통을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가 그것이다. 일상에서 가장 크게 다가온 단어는 스마트폰일 것이고, ‘이를 이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떠올리던,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이야기되던 것은 SNS였다. 왜 2010년에 갑작스럽게 트위터(Twitter)나 페이스북(Facebook)이 유행하게 됐을까? 과거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자.


소통과 자기표현의 욕구가 반영된 템플릿 기반 서비스

2000년도 초반, ‘닷컴(.com)’ 분위기와 함께 불었던 홈페이지 열풍을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곳에 사진과 각종 이야기를 올리면서 뿌듯해하던 사람이 많았다. 이러한 형태의 홈페이지는 단순히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진, 음악 등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요청에 부응해 싸이월드, 블로그와 같은 템플릿 기반 서비스로 발전했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템플릿에 따른 여러 기능에서 제시해, 여전히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왜 사람들은 이러한 형태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싶어했을까? 또, 어떠한 형태의 활동을 여기서 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소통과 자기표현이다. 홈페이지에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는 것은, 물론 사진을 보관하는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잦지만, 보통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활동을 알리고자 하기 때문이다.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본인만 보고 간직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내 의견을 표출하고 싶기 때문일 때가 더 많다.

본인이 잘 알거나 전문가인 분야에서 남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과도 같다. X세대를 건너 Y세대까지 옛날 일이 된 지금,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타인에게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양한 온라인 소통을 가능케하는 SNS

특정 분야에 대한 여러 사람의 반복적인 의견 표현은 사람들끼리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러한 커뮤니티는 점차 더 빠르고 쉽게, 그리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선호한다. 앞서 언급한 2010년의 주요 단어인 스마트폰이 SNS를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의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한 서비스로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떠오른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닫힌 공간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의 기반으로는 IT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를 이용해, 항시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 온라인 소통 박식의 분류 / 백승주 제공

누군가를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데에는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뒤따른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에는 이러한 제약이 없다. 이제 사람들은 장치를 이용한 네트워크를 통해 항시 연결되어 있다. 지금까지 기업이나 개인이 쓰는 여러 소통 수단들은 사용하는 데 여러 제약이 따랐다. 전화, 메신저는 우선 상대방의 연락처를 알아야 하고, 두 사람이 모두 통화를 할 수 있을 때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전자 메일, 게시판은 내가 원할 때 다수의 사람에게 소통을 요구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언제 소통해올지는 예측할 수 없다. ‘1:1’, ‘1:다(多)’, ‘다:다’의 다양한 소통을 실시간 이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이 필요했고, 이러한 기반에 가장 근접한 서비스가 바로 SNS다.


온라인 소통을 위해서는 주의할 점 많아

몇 년 전 미디어에서 인터넷만 가지고 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 적이 있었다. 이때 부족한 것은 바로 사람 간의 소통과 이를 위한 장치였다. 그 당시 실험에서는 밖으로 나가지 않는 한, 일상생활 소통을 지원하는 어떠한 기술도 없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의 온라인은 그렇지 않다. 본인이 원하는 방향에 좀 더 적합한 소통 창구를 선택하고 이용하면 된다. 소통을 위한 환경도 조성되었고,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류하는 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도 손쉽게 취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환경과 도구만 있다면 모든 소통이 원하는 바대로, 다시 말해 일상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게 가능할까?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에 대해서, SNS를 사용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에게 소통의 창구가 열린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타인의 블로그에 찾아가서 댓글을 남긴 후 그 사람이 다시 찾아오는 때나, SNS에서 몇몇 사람들이 소통하는 주제에 참여해 이야기하는 경우에 나와 사람들 사이의 연결 관계는 빠르게 확장된다. 온라인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며,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는 한, 남이 먼저 나에게 다가오게 하기는 매우 어렵다. (물론 연예인 같은 유명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또한 사실에 대한 논쟁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논쟁은 정확한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누가 그러더라’ 또는 ‘아마 이럴 거야’ 라는 불확실성은 본인의 온라인 명성에 금이 가게 할 것이며, 다시 고립되는 섬에 갇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면 빠르게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소통의 장, 커뮤니티

서두에 언급했던, ‘왜 2010년에 갑작스럽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유행했을까?’라는 질문을 기억하는가? 해답은 매우 간단하다. 바로 사람은 외로운 존재이며, 누군가와 쉽게, 언제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의 욕구를 기술이 하나 둘씩 보완해가며, 지금의 모습까지 발전해왔다.

필자는 이미 90년대 초부터 온라인이라는 곳에서 다수 사람과 연결되어 살아왔다.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더욱 편리하게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으며, 나를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변치 않는 사실은 바로 사람은 누구나 외롭기에 소통하고 싶다는 것이며, 이러한 소통의 장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결국 사람이 모인 커뮤니티라는 것이다. 좀 더 큰 커뮤니티로 다가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온라인 웹이라는 바다에 한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글 / IT 칼럼니스트 백승주
정리 / 이서은 기자
 

백승주 IT 칼럼니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전도사로, 현재 IT 주요 트렌드 및 키워드를 다루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는 ZDNet Korea에서 IT 관련 칼럼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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