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들의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원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그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50억 원이 넘는 전기료를 치를 만큼 에너지 다소비 기관인 우리 학교로서도 에너지 절약 문제를 근본에서부터 다시 점검할 수밖에 없다.

교육과 연구 기관인 우리 학교에서 에너지 사용이 늘어난다는 것 그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한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한 에너지가 과연 교육과 연구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는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필요한 에너지는 사용하되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식과 환경 두 가지가 동시에 개선되어야 한다. 비단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이유에서도 에너지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에너지 절약 정신을 생활화하고,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우리 주변의 시설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개선해야 한다.

학업과 연구에 불편을 주지 않을 정도의 냉난방은 꼭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고도 냉난방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또한, 아무리 시설이 개선된다고 우리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에너지 낭비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시설은 시설대로 개선해 나가면서 적어도 나만은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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