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환영회 대담 - 다섯 학우의 이야기

학기가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캠퍼스에 새내기를 환영하기 위한 신입생환영회 안내 자보가 가득하다. 고등학교 동문을 환영하는 동문 신입생환영회와 새내기를 맞이하는 동아리 신입생환영회부터 학부 2학년 학우를 맞이하는 학과 신입생환영회까지, 다양한 신입생환영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학교의 신입생환영회 문화는 어떠한지, 네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섯 명의 학우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전병수 학우 (무학과 08)
- 장영실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
- 과학고 동문회 기장
- 축구동아리 허리케인 회원

박선철 학우 (무학과 08)
-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 졸업
- 탁구동아리 엣지,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 회원

김예진 학우 (무학과 08)
- 08학번 후기 입학생
- 로봇제작동아리 미라지, 합창단 코러스 회원
- 생명화학공학과 08학번 부과대표

송치웅 학우 (기계공학전공 06)
- 유성고등학교 졸업
- 로봇제작동아리 MR 전 회장

이민우 학우 (무학과 09)
- 경기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
- 국악동아리 떠이어니레 회원

 

"신입생환영회는 인맥을 넓힐 수 있는 좋은 행사
장기자랑, 술을 통한 선후배간의 친목 도모"

 

keyword 1. 새로운만남

요새 각종 신입생환영회(이하 신환회)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겪어본 신환회는 어떠했나요?
송치웅 학우(이하 송) : 처음 만난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 저에게, 신환회는 인맥을 넓힐 수 있는 좋은 행사입니다. 제가 새내기일 때는 학교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신환회에서 꼭 아는 사람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박선철 학우(이하 박) : 저는 성격이 좀 내성적이라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잘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대화하기가 불편했던 기억이 나요. 올해도 신환회에 참석해서 많은 09학번 후배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잘 안 되어서 안타깝네요.
김예진 학우(이하 김) : 후기 입학생은 동기끼리도 각자 다른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서로 잘 모르거든요. 그런 제게 신환회는 선배뿐 아니라 동기와도 친해질 수 있는 자리였어요. 입학한 지 한 학기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느새 선배가 되어 신환회를 맞게 되네요. 그래서인지 저는 선배라기보다는 조금 비슷한 위치에서 새내기들을 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민우 학우(이하 이) : 저는 얼마 전 경기 과학고 신환회에 참여했어요.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기껏해야 한 기수 위 선배들 밖에 몰랐는데, 신환회에서 고학번 선배들을 알게 되어 좋았어요. 학번은 꽤 차이가 나지만, 같은 학교 출신이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되어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전병수 학우(이하 전) : 제가 가장 처음 참여했던 신환회도 과학고 동문 신환회였는데, 새내기는 돈을 안 내고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친구와 재미있는 장기자랑 하나 준비해서 신환회에 갔어요. 선배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이것 때문에 선배들의 인상에 깊게 남아서인지 동문회 기장도 맡게 되었네요. 사실 처음엔 그냥 공짜로 밥을 얻어먹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선배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신환회에서 새내기로서 해야 하는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장기자랑입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 : 새내기 때, 신환회를 앞두고 장기자랑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 입학을 앞두고 여름방학 때부터 장기자랑에 대해 고민했어요. 입학 전에 알던 선배들께서 신환회 장기자랑에 대해 너무 겁을 주셔서, 준비를 열심히 했죠.
박 : 저는 사실 1학년 때 가입한 동아리나 동문 신환회에서는 장기자랑을 시키지 않아 그런 고민을 안 했었는데, 올해 상상효과에 새로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신환회를 앞두고 장기자랑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송 : 장기자랑을 잘하면 선배들에게 더 깊은 인상을 줄 수 있고 자기 자신을 더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열심히 준비하면 나쁠 것은 없다고 봐요. 아까 전 학우도 결국 장기자랑 덕분에 동문회 기장도 될 수 있었던 거잖아요. 술과 함께, 선후배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좋은 수단이 아닌가 싶어요.
김 : 저도 장기자랑을 열심히 준비했더니, 선배들이 저를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처음 보는 분들에게 장기자랑을 통해 저에 대해 알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술은 처음 만나는 사람 간 장벽 없애는 도구
과도한 음주, 잘못된 술 문화 습득 우려"

keyword 2. 술

전 : 작년에 제가 새내기였을 때 선배들이 제게 술을 주실 때는, 솔직히 선배들이 야속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선후배 간의 서먹함을 없애려고 술의 힘을 빌리는 것 같아요. 문제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거죠. 한번은 장기자랑을 준비하지 못한 후배가 자진해서 소주를 병째 마셔버리는 바람에 선배들이 그 후배를 응급실로 데려갔던 적도 있어요.
송 : 술은 처음 만나는 사람 간의 장벽을 없애는 데 참 좋은 도구에요. 사회에서도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처럼 수직적인 관계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술이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과도한 음주는 문제가 된다는 거죠. 특히 새내기들은 아무래도 술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주량을 모르다 보니,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셔서 불상사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 : 저는 올해 동문 신환회에서 소주를 소주잔이 아니라 컵에다 따라 한번에 마시고 나서 장기자랑을 했어요. 저는 나이 도 어리고, 술을 마셔본 경험도 없는데 이렇게 많은 술을 마시는 게 조금 겁이 났어요.
김 : 그런 식으로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게 되면 신환회에서 선배들과 이야기 도 많이 못 하고,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작년 신환회 때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기억이 별로 나지 않아요. (웃음)
이 : 저는 아직 새내기라 후배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생각해 보면 선배들도 후배들을 빨리 취하게 하려고 술을 주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신환회는 말 그대로 신입생을 환영하는 행사잖아요. 저희도 신환회에서 선배들과 오랫동안 술자리를 즐기고 싶은데,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그럴 수 없는 것이 정말 안타까워요.
전 : 그런데 신환회에서 후배들이 처음 술을 접하다 보면, 잘못된 술 예절이나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소주를 큰 컵에 따라 마시거나 한번에 마셔버리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도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내년부터 신환회에 앞서 신입생들에게 술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먼저 알려주려고 해요. 선배 앞에서 술을 마실때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 마신다든가 하는 것들이죠. 소주를 어떤 잔에 마시는지도 가르쳐 줘야 하겠고요. (웃음)
김 : 저도 후기 신환회에서 술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이 버릇이 되다 보니, 그 이후동아리 신환회에 참석했을 때도 다 같이 건배를 하고 나서 술을 한 번에 마셔 버렸어요. 동아리 사람들이‘너 정말 술 잘마시는구나!'라고 감탄하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지만, 한때 매번 술을 그렇게 마시고는 빨리 취해 버리곤 했어요.
송 : 학우들이 술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먼저 배운 다음 술을 접해야 하는데, 우리 학교는 조기졸업을 하고 입학하는 학우들이 많다 보니 새내기들이 나이가 어려서 그런 점에서 조금 미흡한 것 같네요.

우리 학교 신입생 중에는 조기졸업을 통해 입학한 미성년자가 많습니다. 미성년자의 음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 : 대학생은 어느 정도 완성된 성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이에 관계없이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생 정도가 되면 자신을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 저도 아직 법적으로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나이에요. 그런데 사실 현실적으 로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대학생이 술을 전혀 안 마실 수는 없잖아요.
박 : 하지만, 나이가 어리면 아직 신체적 으로는 좀 더 성장해야 하는 시기인데, 음주를 나이가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허용하는 것은 조금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김 : 후기생들은 공통된 배경이 없어서 그런지 주로 술자리를 통해 서로 많이 친해지거든요.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가뜩이나 나이 차이 때문에 친해지기 힘든데, 술자리까지 참여할 수 없게 되면 사람들과 친해지기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전 : 제가 생각하기엔 음주가 허용되는 나이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대학생이 되는 나이를 기준으로 정해진 것 같아요. 송 학우가 말씀하신 것처럼, 조기졸업이나 검정고시로 인해 어린 나이에 대학생이 된 경우라도 이제 대학생이 된 만큼 음주는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학고 중심 신환회에 일반고 출신 소외감 느껴
동아리, 새터반 활동을 통해 해소 가능"

keyword 4. 신환회의다양한모습

1. 동문신환회

과학고의 동문 신환회는 어땠나요?

이 : 이번 경기과학고 신환회 날에는 공교롭게도 비가 왔어요. 저희 새내기들은 그 와중에 학부운동장에 모여서 운동장을 몇 바퀴 돌고, 교가를 부르면서 궁동까지 계속 뛰어갔어요.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동문끼리의 동질감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요. 그런데 일반고 친구들이 동문 신환회를 부러워하는 것을 보면, 조금 미안하기도 해요. 너무 동문끼리만 뭉치는 것이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송 : 비 오는 날에 운동장을 돌다니,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문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참여하시는 분께서 추억이라고 받아들이신다면 괜찮은 것 같네요. 어쨌든 저는 일반고 출신이다 보니 동문이 별로 없어서, 동문 신환회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인데 과학고는 동문 신환회를 자주 할 수 있잖아요. 솔직히 정말 부러워요.
박 : 아무래도 많은 학우가 과학고 출신이고, 무학과 제도 때문에 신입생들이 학과가 없어서 우리 학교의 과학고 동문 문화가 활발한 것 같아요. 저도 일반고 출신으로서 소외감을 느끼긴 해요. 제가 갓 입학했을 때는 학교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동문 신환회에 가는 과학고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런 동문 문화에서 비롯한 소외감은 동아리나 새터반 등 다른 활동으로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 맞아요. 새터에 갔더니 저희 반에 동문이 한 명도 없더라고요. 일부러 같은 학교 출신 학생들을 나눠 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새터반에서 많은 일반고 출신 동기들과 친해질 수 있었죠. 제 주변 일반고 출신 친구들도 과학고 동문 신환회에 대해 심한 소외감 같은 것을 느낀 것 같지는 않아요.

일반고의 동문 신환회는 어떠한가요?
송 : 일반고 학우 중 조기졸업을 한 학우 들의 모임인 2막1장과, 재수생들을 위한모임인 연불 등의 모임은 꽤 많이 모이고, 신환회도 하는 것 같은데 일반고 3학년 학생들을 위한 모임은 크게 활성화되 지는 않았어요.
박 : 제가 나온 학교는 그래도 일반고등학교 중에서는 동문이 많은 축에 속해요. 그래서 꾸준히 신환회를 하고 있어요. 다른 동문 신환회에 비해 술 문화가 그리과하지 않고, 신환회 분위기가 굉장히 단란해서 선배들이 술을 많이 먹이거나 하지는 않아요. 다른 학교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후기 입학생들의 신환회는 어떻게 다른가요?
김 : 저희가 입학할 때쯤이면 전기로 입학한 학우끼리는 이미 많이 친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반고 학우보다도 소외감을 더 많이 느끼곤 해요. 이런 상태에서 신환회를 통해 선배들이 여러 모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후기로 입학하게 되면 전기 입학생들과는 6개월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떤 수업을 언제 들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어려운 점이 많은데 이런 것들을 자세히 알려주시곤 하죠.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후기 입학생에게 선후배 문화에 대해 가르치시는 분도 계세요. 외국에서 오래 살다 보면 수직적인 선후배 관계가 낯선 친구들이 많거든요.

2. 동아리신환회

송 : 저희 동아리 신환회에는 97학번 정도로 고학번 선배들도 많이 오세요. 그래서인지 굉장히 오래된 술 문화가 아직도 있는 것 같아요. 군대식 술 문화라고 할까요? 술을 많이 마시고, 후배들에게도 술을 많이 먹이는 문화죠. 술을 섞어서 마시기도 하고요.
김 : 저는 로봇제작동아리 회원인데, 동아리의 특성상 신환회에서도 조용한 분위기를 예상했어요. 예상대로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로 식사를 마쳤는데, 그리고 나서 사람들이 갑자기 노래방을 가고 싶어했어요. 조금 의아해하면서 따라갔는데, 알고 보니 동아리 사람들이 노래방에 가는 걸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로봇제작 동아리라고 해서 신환회도 조용할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어요.
박 : 제가 있는 엣지(EDGE)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동아리에요. 그래서 그런지 고학번 선배들도 별로 없으셔서,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선배들도 새내기들에게 술을 많이 주시지 않고요.
이 : 저는 아직 신입 회원이라 잘 모르겠지만, 떠이어니레는 연주하는 악기 종류별로 모인대요. 현악기는 현악기끼리, 관악기는 관악기끼리 모인다고 들었어요.
전 : 전 축구동아리 회원이에요. 운동동아리 신환회가 대단하다고들 하잖아요. 맞는 말이에요. 동문 신환회보다 훨씬 힘들어요. 선배들이 자기소개를 시킬 때 전 등이 깨질 정도로 크게 하라고 말씀하실 정도라니까요. 술도 꽤 많이 마시고요. 힘들지만, 동아리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송 : 동아리 신환회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의미가 있다고 봐요. 이 신환회를 마치고 나면 우리 동아리의 일원이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만큼, 동아리 신환회를 좋은 방향, 좋은 문화로 만들어 나가면 좋을 것 같네요.

3. 학과신환회

김 : 얼마 전 생명화학공학과 신환회를 했어요. 저는 입학한 지 한 학기밖에 지나지 않아서 아직 모르는 분이 많은데, 학과 동기들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어요. 아무래도 학과 친구나 선배들은 같은 수업을 듣고 비슷한 진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더 친해지고 싶어요.
박 : 저는 수리과학과에 아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신환회 자리가 조금 어색했어요. 이제 저도 2학년이다 보니 다른 신환회에 비해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어요. 술자리에서 05학번 선배와 같이 앉게 되었는데, 진로나 학과에 관한 정보를 들을수 있어서 좋았어요. 교수님들도 많이 오셔서 좋았고요. 수리과학과의 경우, 실험과목처럼 함께 하는 과목이 없어서 학과 동기들 간의 유대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해요. 그래서 신환회가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송 : 학과 신환회의 경우에는 선후배 간의 만남에도 의미가 있지만, 동기들끼리도 그 행사를 통해 많이 만나게 되는 것같아요. 수업 등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곤 하죠. 김 학우가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래도 다른 신환회에 비해서 학업적인 면에 관련된 실질적인 정보가 많이 교환되는 행사가 학과 신환회라고 할 수 있겠죠.

 

 

"받은 것 이상을 후배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
신입생환영회는 선후배 관계 정립에 큰 역할"

keyword 4. 선후배관계

송 : 생각해 보면, 신환회가 아니었으면 저는 동아리 회장도 하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처럼 많은 사람을 알지도 못했을 거에요. 확실히 인맥 형성에는 큰 도움이 되었죠. 지금도 웬만하면 신환회에 자주 참여하려고 해요.
전 : 이번 동문 신환회가 끝나고 나니 많은 후배들이 밥을 사달라고 연락을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더 자주 만나게 되면서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선배로서 밥도 사 주고, 모르는 것도 알려주다 보면 후배들이 고맙다며 초콜릿 같은 것을 주곤 하는데, 고맙더라고요. 아쉽게도 남자 후배에게 받았지만요.
이 : 동문 신환회 다음날, 친구들이 찾아 왔어요. 혹시 밥 사주실 선배 없냐고 물어보기에, 신환회 때 얻은 선배들 전화번호로 전화를 다 했어요. 그래서 맛있는 밥을 얻어먹을 수 있었죠. 이런 식으로 신환회를 통해 알게 된 선배들과 연락을 자주 하고 있어요.
박 : 저는 사실 올해 신환회에서 새내기들이 너무 많아서 얼굴을 다 기억 못 했었는데, 신환회 이후에 후배들이 먼저 저를 알아보더라고요. 그래서 고마웠어요. 신환회 때 만나는 후배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전 : 사실 저는 선배들에게 밥을 많이 못 얻어먹어서 그런지, 조금 억울하기도 해요. 그래도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밥을 사주고 있습니다.
송 : 저는 후배일 때 선배들한테 많은 것을 받았어요. 세 달 내내 선배들에게 밥을 얻어먹은 적도 있죠. 그런데 이제 제가 선배가 되고 보니, 제가 받은 것 이상을 후배들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신환회를 통해 후배들과 친해 지고 좋은 선후배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신환회는 정말 필요한 행사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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