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 컨퍼런스 ‘TEDxKAIST’ 열려

'퍼뜨릴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는 구호 아래 유명 연사들의 강연을 18분 동안 나누는 ‘TEDx-KAIST’가 지난달 19일 오후 KI빌딩 퓨전홀에서 열렸다.

‘지금 이 자리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1명의 연사를 비롯해, 우리 학교 학우와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해 연사들의 강연을 듣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연사들은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보여주거나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경험담과 철학을 전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임종진 뉴로스카이 회장은 생각만으로 사물을 조종하는 장치를 아들과 함께 시연했다. 임 회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인생을 걸고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겠다는 생각이 계기가 되어 개발에 착수했다”라고 설명하며,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라”라고 말했다. 정호현 영화감독은 쿠바를 샅샅이 취재해 카메라에 담았던 영상을 공개했다. 쿠바의 열정적인 일상, 쿠바인 애인이 한국에 와서 겪은 ‘혁명’을 소개하며 정 감독은 “다름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다름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것이 바로 혁명이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철호 포스닥 대표이사,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이영돈 KBS 프로듀서 등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강연했다.

한편, 한국어로 강연이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참가자에게 무선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동시통역을 이용한 파울로 캠퍼 학우(Paulo Kemper, 전기및전자공학과 08)는 “사전 대본 없이 진행된 한국인 연사들의 강연이 매끄럽게 통역되어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처음 열린 비영리 지식 공유 컨퍼런스 ‘TEDxKAIST’는 이번이 2회째다. 우리 학교 20여 명의 학우들이 조직위원을 맡고 있으며, 당일에는 1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진행을 도왔다. 행사에 참석한 허진영 학우(기계공학전공 09)는 “사회의 트렌드를 읽고 번뜩이는 기술을 체험하면서 사고가 크게 확장되는 느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김진은 학우(무학과 10)는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다양한 연사와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현덕 씨(경기 광명시)는 “생동감 넘치는 강연을 들으면서, 틀에 맞춰진 직장생활에서 찾기 어려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