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맞아 특별기획 <KAIST 40년, 그리고 미래> 연재를 시작했다. 개교 40주년을 맞아 우리 학교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전망하는 6회 기획이다. 우리 학교가 생긴 1971년은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이지만, 여러 책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무언가를 새로이 만드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작은 것 하나도 그런데 새로운 대학원, 그것도 우리나라에서는 듣도 보도 못했던 대학원을 만드는데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았을지 이해가 된다.

미국에서 유학중이던 정근모 박사, 당시 과학기술처 장관이던 김기형 장관, 우리나라에 와서 한국과학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터만 교수, 그리고 문교부의 강한 반대에도 반드시 한국과학원을 만들라고 지시한 박정희 대통령 모두가 우리 학교를 만든 주역들이겠지만, 그들이 만든 학교를 진짜 KAIST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일 것이다.

얼마 전 2011년도 입학식, 졸업식이 모두 열렸다. 천여 명의 신입생과 2,500여 명의 졸업생, 그리고 재학생을 비롯한 모든 동문이 우리 학교의 역사를 써나간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우리 학교의 40년 역사가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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