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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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1.02.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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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957명의 학부 신입생이 입학해 우리 학교의 새 식구가 되었다. 우리는 여러 어려운 관문을 넘어 우리 학교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 신입생들을 축하하며, 대학생활에 첫발을 딛는 순간의 설렘과 흥분을 졸업하는 순간까지 이어나가길 희망한다.

일반 국민에게도 잘 알려졌듯, 우리 학교는 입학하기도 어렵지만 강도 높은 교과 과정을 이수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기는 더 어렵다. 그런 까닭에 신입생들은 기쁨이 큰 만큼 학업에 대한 부담 역시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학교가 국내 어느 대학보다 교육과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우리 학교가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성장하고, 우리 학교를 지원해준 국민과 더 나아가서 인류에 이바지하기 위해, 재학생에게 인류가 쌓아올린 최고의 지식을 전수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려면 강도 높은 교육과정은 불가피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주제를 연구하고, 어느 곳에서나 얻을 수 있는 지식을 학습하려 했다면, 우리는 애초부터 우리 학교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밤을 새워 공부하는 것은 물론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처럼 열심히 공부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면, 좌절하고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이 걸어보지 못한 지식의 세계를 걷기 위해 우리 학교를 선택했다. 또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딛고 또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신입생들은 자신이 높은 학점을 따기 위해 입학한 것이 아니라 인류와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식을 학습하기 위해 입학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은 단지 지식을 가르치고 학습하는 곳만은 아니다.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친구를 사귀고, 평생 즐길 수 있는 취미를 탐색하는 공간이다. 또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학생활을 현명하게 하려면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 있다면, 친구에게, 선배에게, 교수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하자. 적어도 우리 학교 안에서 발생한 문제는, 노력한다면 우리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하게 된 것은 엄청난 기회이고 축복이다. 그러나 기회를 성공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지난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로 입학한 957명이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방황하고, 사랑하며 열정과 도전이 가득 찬 나날을 보내다 행복한 추억을 안고 교문을 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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