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예절,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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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예절,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 황선명 기자
  • 승인 2009.02.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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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학우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우리 학교는 기숙사 생활에 있어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생활속에서 불쾌함을 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가상의 인물 M군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학교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기숙사 예절을 짚어보았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기숙사 생활관 예절 준수 학점도 알아보자

 008년 봄학기에 우리 학교에입학한 M군은 기숙사 생활을 한지 일 년이 지났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과는 많이 다른 환경과 생활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그중에서도 우리 학교 학우들이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조그마한 배려를 보여주지 못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화장실 뒷처리를 깔끔이 하자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서 샤워실에 들어간 M군은 기분이 언짢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샤워실 앞 탈의실에 고여 있는 구정물때문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기 때문이다.샤워를 마치고 나서도 구정물 때문에 몸을 닦거나 옷을 입을 때불편을 겪었다.

 샤워실보다도 더 큰 문제는 화장실 사용에 있었다. M군은 작년주말 볼일을 보러 갈 때마다 매우겁이 났다. 변기가 모두 막혀 있고, 심지어 바닥에는 휴지조각들이 더럽게 널브러져 있는 일이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다른 층으로 갔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다음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시는 모습에 매우 민망했던 적도있었다. 변기가 막히지도 않았는데 물을 내리지 않고 가서 다른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많았다.

 바쁜 아침에는 세면대에서 간단히 머리만 감는 학우들이 상당히많다. 그런데 세면대에서 머리를감을 때 세면대가 막히는 경우도자주 볼 수 있다. M군은 머리를감고 나서 세면대에 남아있는 머리카락은 청소하고, 샴푸나 팩 사용 후에도 깨끗이 처리해 화장실이 더러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새벽에 세탁기 사용을 자제하자

 작년 M군은 세탁기 바로 옆의방에서 생활했다.  세탁기 옆방에살다 보니, 세탁기와 관련해 상당히 많은 일이 있었다.

 먼저, 항상 새벽 2시만 되면 세탁기를 사용하는 학우가 있었다. M군은 잠을 자다가 세탁기가 돌아가는 요란한 소리에 잠을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감 선생님께 여쭤보니, 우리 학교는 원칙적으로 세탁기 사용 시간을 새벽1시 이전까지로 제한한다고 한다.세탁기를 사용하는 시간은 불과한 시간 정도로, 그리 길지 않다.평소에 학우들이 틈틈이 빨래를해서, 새벽 한 시 이후에는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M군이 생각하는 또 다른 문제는 세탁기를 사용하는 학우들이세탁물을 빨리 찾아가지 않는 것이다. 빨래하려고 세탁기 앞으로갔지만, 앞서 사용한 학우가 세탁물을 하루종일 찾아가지 않아서빨래를 못 한 경험이 있다. 결국,그 다음날 신을 양말이 없어 매우 곤란했다.

 세탁기는 한 층에 보통 2대씩배치되어 있는데 그 층에서 생활하는 학우는 그 세탁기를 모두 이용하므로, 세탁을 자주 하게 되는날짜나 시간대면 학우들이 몰릴수밖에 없다. 많은 학우가 공동으로 세탁기를 사용하는 만큼, 되도록 세탁 후 적어도 3시간 이내에 세탁물을 걷어가야 다른 학우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빨래가 끝난 세탁물이 세탁기 안에 있으면, 상식적으로 세탁물을 세탁기 옆에 배치된 보관대에 옮겨놓고 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작은 배려도 지키지 않은 학우 때문에, M군은 세탁한 양말과 옷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어 할 수 없이 세탁을 다시 했던 적이 있다. M군은 다른 사람이 빨래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세탁물을 찾아가지 않아 화가나더라도, 좀 더 조심스럽게 다른 사람의 세탁물을 다루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야식을 먹고 휴게실을 깔끔히 치우자

 하루종일 굶은 M군은, 배가 고파서 야식을 시켰다. 한 시간 여를 기다려 받은 야식을 들고 휴게실을 찾았다. 그러나 1층부터 5층까지의 휴게실 중 한 층만 비어 있었다. 그런데 그 층에는 온갖 종류의 음식물 쓰레기가 책상과 의자에 떨어져 있어 불쾌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면서, 친구들에게 야식을 먹자고 제안한 M군은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 경우를 제하고도, M군은 가끔 휴게실 사용 예절을 잘 지키지않는 학우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자신이 휴게실 주인인양 큰 소리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면서 불평을 늘어놓고, 휴게실 문을 열어놓고 텔레비전 볼륨을 크게 틀어놔서 온 층이 시끄러워지는 등 종종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름 그대로휴식을 취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소이지만,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인 만큼 학우들이 조금이라도 휴게실 사용 예절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한다고 생각했다.

 

 배려심 없는 룸메이트

 1학년 때 사랑관에서 생활했던 M군에게는 두 명의 룸메이트가 있었다.  그런데 M군은 이들과 함께 방에서 생활하면서 여러가지 불편함을 겪었다.

 한 명은 방 안에다 자장면과 버거킹 등 온갖 음식의 빈 접시를 쌓아놓았다. 치울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자신의 키만큼 접시를 쌓았다고 자랑하곤 했다. 그렇게 2주가 지나자 접시에서 썩은 냄새가나서, 결국 M군이 직접 그 접시를 치웠다.

 다른 룸메이트는 밴드부에서 기타를 연주했다. 그래서인지 항상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방에서 기타를 쳤다. 처음에는 M군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학기말이 되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타를 치는 룸메이트 때문에 다른 방의 학우가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M군은 작년 룸메이트 때문에 불면증에 걸리고 말았다. 룸메이트들은 보통 두세 시나 돼서야 잠에 들었다. 새벽 한 시면 잠을 자는 M군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룸메이트들이 배려를 해줘서 잠을 잘 때는 불을 꺼줬지만, 사방에서 비추는 스탠드 조명과 컴퓨터의 요란한 자판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불면증의 또 다른 원인은 룸메이트들의 술주정이었다. 잦은 술자리를 가졌던 룸메이트들은,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새벽 세 시가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방안을 시끄럽게 해서 M군의 잠을 방해했다. 한 번은 술을 심하게 마신 룸메이트가 침대에 토를해서, 빨래와 방 청소를 하느라꼬박 밤을 새운 적이 있었다. 이렇게 잠을 설친 M군은 그 다음날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낮잠을 많이 자는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

 

분리수거가 안된 쓰레기통

작년 M군은 기숙사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많은 경험을 했다. 그 중에는 분명히 일어났음에 도불구하고 믿어지지 않는 일들이참 많다. 서서히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친구들이 아무 데나 담배꽁초를 버리고, 금연 구역인 기숙사 안에서도 몰래 담배를 피워 대는 일이 대표적이다.

 주말에는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는 했다. 그런데 분리수거가 전혀 되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까지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것을 자주 볼 수있었다. 월요일 아침이면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오전 내내쓰레기 분리수거를 다시 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죄송했다.

 사감 선생님께서 사랑관 앞 자전거를 매일 새벽 말끔히 정돈해놓는데도 불구하고 밤만 되면 다시 자전거들이 뒤죽박죽 엉켜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우리 학교에는 캠퍼스 커플이많다. 기숙사로 가는 길에 커플들이 아무 데서나 진한 애정행각을하는 바람에 민망해서 얼굴을 돌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교내 절도 또한 매우 심각한 문제다. M군은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는데, 한 학기 동안 탄자전거가 사라져서 매우 슬펐다. 빨랫대에 널어 놓은 옷이나 방 안의 음식 등이 사라지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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