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을 떠난 故조민홍 학우의 명복을 빕니다

“이공계 분야에서 최고의 지식을 가르쳐줄 우리 학교야말로 저에게 꼭 필요한 대학이라 생각했습니다”

지난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조민홍(무학과 10) 학우가 본지 주관 학교장추천전형 합격자 대담(관련기사 제329호 “무엇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드는가”) 에서 당차게 한 말이다. 그는 작년에 이 전형으로 선발된 최초의 전문계고 출신 학생으로 큰 관심을 모았었다. 故조 학우는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로봇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우리 학교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채 펼치기도 전에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故조 학우는 어떠한 유서도 남기지 않아 무엇이 그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죽음을 계기로 우리나라 대학가에 불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열풍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대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학부총학생회에서는 지난 13일 태울관에서 학우 공청회를 열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보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