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09학번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박성준

짧은 시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한 우리 학교를 흔히 ‘한국의 MIT’라고 비유하고는 한다. 물론 이러한 급속한 성장은 대단한 일이지만, 많은 학우가 우려하듯 급속한 성장세 속에서 내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근원적인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교내의 식당은 양과 질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부족하다. 우선, 학우 수가 증가하고, 학교가 커지고 있음에도 식당의 수는 교수 식당을 제외하면 네 곳에 국한된다. 학사지역의 경우, 점심시간에는 30분 가깝게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줄이 길어지고는 한다.

질의 측면에서도 부족하다.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우리 학교 학우에게 식당의 질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식당의 맛은 대개 외부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맛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학우들은 식당을 회피하고 군것질을 하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배달음식에 의존하게 된다.

먹는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작년에는 카이마루의 증축이 있었고, 지금은 동맛골이 공사 중에 있다. 카이마루는 큰 변화가 없었다. 앞으로의 변화도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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