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관 내부에 마련되어 있는 주방이 비좁아 외국인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나눔관 내부에는 외국인 학우들이 음식을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주방이 마련되어 있다. 저녁 시간이 되면 이 주방은 직접 음식을 해 먹으려는 외국인 학우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주방은 이용자 수와 비교하면 너무 비좁은데다 주방기기 역시 부족하다.

▲ 요리를 하고 있는 외국인 학우들로 나눔관 내부 주방이 가득 찼다 / 피경은 기자

외국인 학우가 많지 않았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학우들이 이 주방을 이용하는데 별 무리 없었지만, 외국인 학우 수가 꾸준히 늘면서 현재의 주방은 외국인 학우들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조리한 음식을 먹기 위한 테이블 주위에는 27개의 의자가 준비되어 있지만,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이 되면 평균적으로 60여 명의 학우가 주방을 이용하므로 학우들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을 공간이 없다. 또한, 가스레인지 수도 충분하지 않아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파키스탄에서 온 파한 학우(Fahan, 기계공학전공 석사과정)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려면 1시간씩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주방을 이용하는 학우 수보다 공간이 턱없이 좁아 짐을 보관하거나 식사할 공간이 부족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외국인 학우들은 주방의 공간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외국인 총학생회 KISA 회장 안드리 학우(전기및전자공학과 07)는 “현재 주방은 TV, 탁자, 소파 등이 있는 공간과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라며 “주방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 공간을 합쳐 더 넓은 조리공간으로 사용하고 남는 공간에 TV와 탁자를 따로 배치하자는 의견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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