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질문하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직접 바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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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질문하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직접 바라보세요"
  • 윤호진 기자
  • 승인 2010.11.29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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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씨 인터뷰

강연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김제동 씨와 잠깐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에게 우리 학교에 온 소감, 그가 강연을 통해 추구하는 것 그리고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 구건모 기자

오늘 강연의 소감이 어떠셨나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 강연을 하며 KAIST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KAIST 학생들은 정말 웃다가 금세 진지해지고, 또다시 잘 웃고 그러네요. 보통 강연을 하면 청중들에게는 웃음과 진지함의 여운이 조금 오래 남아 있는데, KAIST 학생들은 진지함에서의 웃음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정말 빠르더라고요.

대학생으로 돌아가신다면 하고 싶으신 일은
저는 어차피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지금 그 시절을 보내고 있으니 여러분이 진짜 하시고 싶으신 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어떤 일을 시도했을 때 실패해서 하는 후회보다 하고 싶은 일을 시도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훨씬 크니까요.

오늘 농담처럼 말씀하셨는데 강연하실 때 정말로 준비를 안 하시나요
강연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무엇을 얘기할 지 생각은 하지만, 많은 준비를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사람들 앞에 서서 하는 것은 강연이라기보다는 관객과 함께하는 이야기이죠. 그래서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보지 않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일단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생각하는 거에요.

그렇다면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무엇을 추구하시나요
그럼요. 저는 이런 이야기들로 삶에서의 소소한 행복들을 추구합니다. 또한, 거창하고 거대한 것에 대한 반란, 모두가 함께 더 재미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귀여운 반란을 꿈꿉니다. 기존의 틀처럼 우리를 구속하거나 너무나 딱딱한 것들에서 끊임없이 튕겨 나가고 싶다는 욕구를 통해 이 틀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싶어요. 귀여운 반란, 귀여운 혁명을 꿈꾸는 것이죠.
결국 이 시대의 주인공은 영웅시대에 나오는 영웅이 아니라 우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풍자를 풍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 그런 사람들은 정말 고마운 분들이죠. 풍자의 존재 이유를 부각시켜 주는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끝으로 우리 학교 학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KAIST 학생들은 책임감이 있을 것이고요, 사명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학생이고 젊다는 것만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마 잊을 수도 없을 겁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부탁하거나 남기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없는 것으로 해주세요. 누구의 말도 맞는 것은 없습니다. 누구의 의견이나 견해도 끊임없이 의심해보세요. 본인의 두 발을 땅에 딛고, 본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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