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이 이루어지는 도시, U-City
상태바
상상 그 이상이 이루어지는 도시, U-City
  • 박진현 기자
  • 승인 2010.11.23 0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제 올 지 모르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려본 적이 있는가. 이제는 그럴 걱정 없이 스마트폰이 알려주는 버스 도착시각에 맞춰 버스 정류장으로 가면 된다. 현대 도시인의 삶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버스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이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편리해졌다. 최근 도시학자들은 유비쿼터스를 도시 계획 전반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똑똑하고 편리한 도시, U-City를 소개한다.

세상은 지금 유비쿼터스

유비쿼터스는 사용자가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말한다. 이 개념을 전산 시스템에 적용시킨 사람이 미국 제록스(Xe-rox)의 연구원 마크 와이저(Mark Weiser)이다. 그는 ‘출근 준비를 하며 구둣주걱으로 구두를 신을 때의 느낌처럼, 사람과 사물 사이에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게 하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에 마크 와이저는 1988년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이후 유비쿼터스를 탑재한 기기가 고안되었고, 유비쿼터스는 사회 전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도시 전반에 유비쿼터스를 적용하다

미국 통계국은 202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가 약 8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인구의 6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학자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도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 3,500개가 더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래학자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추세로 유비쿼터스를 꼽는다. 급증한 식량, 에너지 등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인 유비쿼터스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몇 년간 도시학자들은 유비쿼터스라는 이름이 붙은 각종 개념을 융합해 새로운 개념의 도시인 유비쿼터스 시티(Ubiquitous City, 이하 U-City)를 고안했다. U-City는 사람이 생활하는 장소인 도시에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편리하고, 안전하며 쾌적한 도시 생활을 구축한다는 목표에서 만들어졌다.

▲ 다가올 미래의 다양한 U-city 서비스 / 투모로우 시티 제공
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차 시에 최적의 주차공간을 알려주는 U-주차 서비스, 가로등이 주변의 밝기에 따라 스스로 빛을 조절하는 U-거리 서비스, 집에서 건강검진과 진료를 받는 U-헬스 서비스
U-City, 센서 기술의 기반은 RFID

U-City의 체계는 정보수집, 정보전달, 정보가공, 정보활용의 단계로 나뉜다. 정보수집 단계에서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와 같은 센서 등이 부착되어 정보를 생산하고, 정보전달 단계에서는 생산된 정보가 통신 인프라를 타고 도시통합운영센터로 전달된다. 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는 통합된 정보를 가공하고, 가공된 정보는 유비쿼터스 서비스의 형태로 활용된다.

U-City에서 기반 기술인 RFID의 적용은 가장 중요한 과제다. RFID는 물체에 기록된 정보를 무선의 주파수를 이용해 판독기가 읽음으로써 물체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이다. U-City에 RFID를 이용한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면 도시 전반에 존재하는 사물의 종류 및 위치와 같은 속성이 언제, 어디에서 존재하고 어떻게 변화하는지 식별할 수 있다.

물류의 혁신을 이끌다

U-City가 우리 사회에 관여하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물류 시스템에서는 생산되는 제품의 이력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생산 시설부터 소비자까지의 유통 경로를 추적해 재고와 출하 물량을 관리하는 것이다.

항만 분야에서는 수출 물량과 화물 차량의 위치를 관찰해 정확한 운송과 사고 방지를 가능하도록 한다. 이 덕분에 컨테이너를 싣은 트럭이 컨테이너 게이트를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항공 분야에서는 수화물 판독이 정확해졌고, 항공사와 공항 간 시스템의 연계 운영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많은 수의 수화물을 판독 가능해 유통량을 늘릴 수 있다. 식품 안전 분야에서 생산자는 농장의 체계적인 관리로 생산 비용을 절감한다. 특히 농·축산업에서는 대량의 통계자료 확보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어 생산량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소비자로서는 식품 정보 제공을 통해 축산물의 품질을 보증받고, 사육, 가공, 유통 등 식품의 이력정보를 알 수 있다.

이외에도 U-City 서비스는 탄약 관리 등의 국방 분야에서도 사용되며, 건설업체에서는 건설 자재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자재의 수요량을 파악할 수 있다. 의약 분야에는 RFID 칩을 이용해 유통 경로를 투명화하고 해당 제품의 진품 여부를 판단한다.

편리한 삶으로의 발걸음

U-City의 기본 철학은 우리의 삶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아픈데도 귀찮다는 이유로 병원에 가지 않은 적이 있을 것이다. U-City에서는 센서 네트워크를 이용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편안하게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대중교통 서비스와 도로 교통 정보를 받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보행 시스템도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도록 개선된다.

이외에도 U-City가 적용되는 분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상상하고 원하는 모든 것들이 U-City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의 U-city, 인천송도국제도시 / 장성주 교수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