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총학생회(KISA) 회장 안드리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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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총학생회(KISA) 회장 안드리 학우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0.11.23 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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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가는 세계 속의 우리

우리 학교에는 많은 외국인 학우가 재학 중이지만, 언어나 문화의 차이 등의 이유로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외국인 총학생회(이하 KISA)에서는 이들의 친목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KISA 회장을 맡고 있는 안드리 학우(Andrii Omelianovych, 전기및전자공학과 07)를 만나 KISA의 활동과 외국인 학우가 겪는 불편함에 대해 들어보았다

▲ 안드리 학우

KISA에 대한 소개 좀 해주세요
KISA(KAIST International Stu-dents Association)는 외국인 학우들을 위해 2004년에 만들어졌어요. 외국인 학우의 수는 꾸준히 늘어 현재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포함해 500여 명의 외국인 학우가 우리 학교에 재학하고 있어요. KISA는 외국인 학우의 학교 적응을 돕고, 학우 간의 협력을 위해 푸드 페스티벌, 스포츠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요. 국가별로 이해를 돕기 위해 KAIST-ONE 페스티벌 개최도 돕고 있어요. 규모가 작아 아주 세부적인 부서로는 나뉠 수 없지만, 크게 이벤트, 홍보, 공공관계, 웹사이트 부로 이루어져 있어요.

학부와 대학원 총학생회가 있는데 KISA가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 학교의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와는 여러 가지 협력을 하고 있지만, 외국인 학우들이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우리 학교에 있는 외국인 학우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일이 필요하거든요. 총학과 원총도 그들의 일이 많으므로, KISA에서 직접 외국인 학우를 돕는 것이 더 편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외국인 학우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겪는 어려움은 없나요
정말 많아요. 사실 얼마 전에 외국인 학우들이 모여서 다 같이 소풍을 갔는데, 거의 4시간 동안 우리 학교에서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 대화를 나누었거든요. 대부분 종교, 기숙사, 식당 등에 따른 어려움이었어요. 대표적인 예로 우리 학교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학우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학교 식당은 돼지고기가 포함된 식단이 대부분이어서 이런 학우들이 끼니마다 제대로 된 식단을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요. 그래서 보통 나가서 식사하거나 외국인 학우들을 위해 만들어진 조리대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죠. 그런데 이 조리대 역시 너무 작아서 제대로 된 역할은 못하고 있어요.

정말 불편한 점이 많겠어요
네. 이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포털에는 정말 중요한 공지가 많이 올라와요. 그런데 외국인 학우들이 읽을 수 있는 영어게시판에는 올라오지 않는 공지사항도 있기 때문에, 모르고 놓치는 강연이나 정보가 있어서 때때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하죠. 한편, 포털 접속이 어렵다고 불평을 하는 학우도 있고요.

KISA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외국인 학우의 좀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KISA는 그들의 목소리가 우리 학교의 정책이나 인프라 확충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KISA 공식홈페이지와 인터내셔널 식당이 구체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지요. 2008년 초에 KISA 공식 홈페이지가 만들어졌어요. 우리 학교 포털 등에서 공지되는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에 영어로 바꿔서 외국인 학우들이 캠퍼스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어요. 한편, 독신료에 있던 조리 시설이 없어진 후, 식사 때마다 직접 요리가 필요한 이슬람 학우들을 위해 인터내셔널 빌딩에 조리실도 따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요.

학교에서는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나요
KISA는 외국인 학우의 문제에 대해서 학교의 각 부처 관계자들과 상의를 하고 있고, 학교에서는 우리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외국인 학우들의 행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면 학교에서는 검토해 보고 지원을 해주고 있지요. 우리는 학교와 충분히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학교도 저희가 원하는 것들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학교 학우로서 자부심을 얻을 때도 있나요
물론이죠. 우리 학교의 신뢰도 때문인지 인턴십 기회가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난여름에 의왕시 제일모직 인턴으로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국제 협력부에서 세일즈를 담당했어요. 회사에서 우리 학교에 대한 평판도 무척 좋았고, 많은 외국 학생들을 만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었던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우리나라 학우나 학교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가끔은 한국 학우들이 외국인 학우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저희는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모든 학우와 함께 하고 싶고, 소통하고 싶답니다. 한국 학우나 외국인 학우 모두 우리 학교 구성원으로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좀 더 가깝고 친근한 관계가 형성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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