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총학 회장 선거 “누구를 뽑을 것인가”(1)
상태바
2011 총학 회장 선거 “누구를 뽑을 것인가”(1)
  • 손하늘 기자
  • 승인 2010.11.23 0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차 토론회, 쟁점 해결 방안 놓고 각 선본 입장 엇갈려

제25대 학부총학생회 총선거를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각 선거본부(이하 선본)의 후보들이 쟁점 사항과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동행>의 진수글 정후보, 손석현 부후보와 <우리누리>의 곽영출 정후보, 최인호 부후보(선본 가나다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한 학부총학생회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맞대결을 펼쳤다. 토론회는 지난 16일과 21일에 본지 유근정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연인원 100여명의 학우가 참석했다.

▲ 왼쪽부터 <우리누리> 최인호 부후보, <우리누리> 곽영출 정후보, <동행> 진수글 정후보, <동행> 손석현 부후보
[서남표 총장에 대한 평가는]

학교 발전 노력은 인정, 과정에 대한 견해는 차이

<동행>의 진수글 정후보는 “서남표 총장이 그 나름의 학교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인 만큼 무턱대고 (서 총장의 개혁을) 거부할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우들과 서 총장 모두가 학교의 발전을 원한다는 기본 생각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협력과 협상을 통해 학교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누리>의 곽영출 정후보는 서 총장이 혁신을 단행한 결과 학교의 규모가 커지고 외부 신뢰도가 상승했지만, 이 과정에서 내부 의견은 듣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평가하며, “취임사에서 소통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는 내부 의견을 소중히 생각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진 후보는 현 총학이 천막 농성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 학교와의 관계를 악화시킨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때문에 서 총장의 정책에 총학이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곽 후보는 “학교와의 불화가 없었던 총학도 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실제로 제22대 총학 임기 중 시행된 재수강 수업료 인하 정책은 총학의 임기가 끝나자 바로 폐기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 후보는 “해당 사안은 제22대 총학의 과실이라기보다 제23대 비대위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문제다”라고 맞섰다.

이후 <우리누리>가 공세에 나섰다. 최인호 후보는 “학우들이 받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학교와 대립각을 세우더라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보는데, <동행>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진 후보는 학교의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방법론적인 대립이 일어날 수 있으나, 이는 협상으로 조율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학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떤 정치를 해야 하는가]

우리누리 “소통에 힘써야”동행 “모두의 권익 존중”

<우리누리>의 곽영출 정후보는 “총학이 정치를 잘하려면 소통에 힘을 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곽 후보는 “이를 위해 학생사회의 민주적 대의체계를 확립해야 하며, 정책 결정 기구에 학생 대표가 더 많이 참여해 학교와의 협력 또한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동행>의 진수글 정후보는 총학은 모든 학우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우를 만족하게 하는 것이 총학의 정치이며, 문제를 해결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피해를 입는 소수 학우가 없도록 하는 것이 총학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 총학의 정책인 교양분관 사석화 대책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동행>의 손석현 부후보가 이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우리누리>의 최인호 부후보는 “해당 대책의 초점은 열람석을 사석화한 학우가 사석화는 (그 자신에게) 불편한 것임을 느끼도록 하는 데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건물 증축이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이지만, (현 총학의 정책은) 지금의 상황에서 가능한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진 후보는 이에 대해 “총학은 학우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이지, 학우를 혼내는 단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도 학우들이 원하는 정책보다 총학 간부들이 원하는 정책을 시행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사석화 방지 대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던 중 “해당 대책은 ARA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학우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고 하기 어렵다”라는 한 학우의 현장 질의에 대해, 손 후보는 ARA의 중론이 모든 학우의 의견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며 소수의 의견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우리 학교 학생사회의 정체성과 문제점은]

우리누리 ‘참여의식’ 강조동행 ‘시스템 개선’ 역설

<우리누리>의 최인호 부후보는 참여의식과 공동체의식의 부족을 꼽았다. 최 후보는 “학생회가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와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학우들이 참여 및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행>의 진수글 정후보는 “참여의식을 느끼게 한다는 것은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닌 문제를 해결한 후의 결과다”라고 비판하며 “참여의 부재를 어떻게 해결할지 방안을 발표해 달라”라고 말했다. <우리누리>의 곽영출 정후보는 이에 대해 “참여 유도는 어떤 한 가지 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우리의 의견이 통하고 해낼 수 있다는 의식을 갖도록 해 (학우의) 더 많은 참여를 이루는 선순환이 발생할 때 가능하다”라고 맞섰다.

한편, <동행>의 손석현 부후보는 시스템의 미비를 꼽았다. 손 후보는 “사회적 시스템이 미비해 생기는 문제가 마치 학우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표현되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라며 “위험하게 스쿠터를 운전하는 학우를 비판하기에 앞서 스쿠터가 보행 도로로 다닐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즉,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손 후보의 견해에 대해 최 후보는 “총학은 더 큰 관점으로 (학생사회를) 바라보아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여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병행해서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학교와의 소통, 어떻게 할 것인가]

‘소통 확대’ 한 목소리구체적인 방법은 달리해

<동행>의 손석현 부후보는 “각 부처와 긴밀하게 연계하고 협조하는 동시에, 학부생, 교수와 대학원생의 삼자 협의기구를 비롯해 공개된 여러 기구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간담회를 정례화해 학우들에게 학교의 입장을 명확히 알리고, 학교가 부당한 요구를 할 경우 투명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손 후보의 견해에 대해 <우리누리>의 곽영출 정후보는 “보직교수가 회의 내용 공개를 거부하면 어떻게 투명성을 확보할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내용을 공개하는 회의를 정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학교와의 소통 방식에 대해 곽 후보는 “학교와 학생사회가 동반자적 입장을 견지하며 협상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라며 “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현재보다 늘려 학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동행>의 진수글 정후보는 “참여하는 위원회의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어진 논의에서 진 후보는 “(현 총학에서)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의 간부수련회와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 학생 대표가 학교의 이름으로 참여했는데 이에 대해 일일보고를 하지 않았다”라며 해당 사안을 누락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 <우리누리>의 곽영출 정후보는 “재수강 수업료 인하 정책”이라고 발언했으나, 실제로는 계절학기 수업료 인하 정책이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누리집에 게시한 글을 통해 “민주당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한 내용은 일일보고를 한 바 있으며, 한국대학생연합 간부수련회 참가는 사실이 아님을 해당 단체에 문의해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