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묻힌 충전기’ 세계 최고 발명 50 선정

미국 주간지 <타임>이 우리 학교의 온라인전기차(이하 OLEV)를 ‘도로에 묻힌 충전기(Road Em-bedded Recharger)’ 기술로 언급하며 ‘2010 세계 최고 발명 50’ 수송 부문에 선정했다.

<타임>은 지난 11일 자 특집 면에서 “KAIST는 도로에 매설된 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전력으로 전환해 무선으로 차량에 전송하는 전기차를 연구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서울대공원의 OLEV 원리를 이용한 코끼리 열차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OLEV 기술을 이용하면 1/5 크기, 1/3 가격인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연구원들의 기대를 싣기도 했다. 우리 학교 양동열 연구부총장은 “전기를 공급받는 도로와 차체의 간격을 충분히 벌릴 수 있도록 실용화한 점, 효율이 80%가 넘어 상업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OLEV 기술을 주제로 오는 12월 방송될 촬영을 준비하는 등 OLEV 기술은 국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에서 ‘타당성 검증도 받지 않고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사업’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OLEV 사업단 서인수 교수는 “주요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연구, 개발되고 나서 상용화되는 과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축적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러한 풍토가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기술적 문제에 대한 논쟁 외에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된 비난이 제기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타임> 선정 ‘2010 세계 최고 발명 50’는 기술, 수송, 생명공학 등의 부문으로 나뉘며, 수송 부문에는 OLEV 외에도 미국 쿨롱테크놀로지(Coulomb Technolo-gies) 사의 전기차 충전소, 구글 사의 무인운전기술이 선정되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