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09학번 무학과 이인선

학내 도서관은 다양한 정보를 얻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 도서관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자료를 찾으면 원하는 자료가 없거나 너무 오래된 자료여서 참고할 수 없는 때가 허다하다.

이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학생 1인당 장서 수가 서울대는 123.7권, POSTECH은 212.1권인데 반해 우리 학교는 28.4권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중 75%는 2000년 이전의 자료다. 학교에서 도서 구매 신청을 장려하고는 있지만, 신청 후 대출이 가능하기까지 4주 이상이 걸린다. 일반적인 공공도서관에서는 이러한 기간이 2주가 채 걸리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도서관은 우리나라 대다수의 도서관이 한국 십진분류법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미국국회도서관의 분류법을 사용한다. 다양한 국적의 학우를 위한 배려로 보이지만, 대다수의 학우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기준이 아닌 새로운 기준에 적응해 책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더 나은 도서관을 위해서는 물론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도 도서관 개선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힘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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