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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 학생에게 사랑과 배려를
[315호] 2009년 02월 25일 (수) 이효나 기자 same-emas@kaist.ac.kr

 짧은 겨울 방학을 마치고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이제 거의 한 달이지났다. 이번 학기와 저번 학기 강의에는 한 가지 차이가 있다. 바로ICU 학생들이 카이스트에 와서 같이수업을 듣는다는 것이다. 작년 한해 ICU와 카이스트 간의 통합 문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사건과 논의가있었고, 그 결과 ICU 학생들이 카이스트로 셔틀버스를 타고 등교하여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미 ICU 학생들이 카이스트에서강의를 함께 듣는 상황에서도 ara나인터넷 갤러리에서는 이러한 정책의부당함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나는 그러한 논쟁을 하지 말자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학교의 정책의 정당성과 효과 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카이스트 모든 학생의 권리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제는 우리가 ICU 학생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품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자 한다.

 ara에서는 강의 정책에 대해 논의를 하는 이들을 KAIST 학생과 ICU학생으로 나눠 ICU 학생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쏟는 일이 있었다. 우리는 이제 처지를 바꿔놓고 생각을해보아야 할 것 같다. 자신이 앞으로 강의를 듣게 될 학교의 인터넷게시판이라는 ara를 들어가 보니, 자신들에 대한 비판과 불평이 가득하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강의시간에도 ICU 학생들에 대한배려는 잘 보이지 않는다. 출석을부를 때나, 지명해서 답을 물을 때에도, 그들은 호기심의 대상이 될뿐이다. 내가 듣는 생명과 수업 중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교수님이출석부를 쭉 살펴보시다가, 한 학생을 지목해 질문하셨다. “어! 자네정보통신대학에서 여기까지 왔네?이 수업 왜 들어? 아, 의대 가려고?그래, 의대 좋지!”그 ICU 학생은대답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얼굴이 벌게질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들이 항상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다. 현대 과학은 혼자 하는것이 아니라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함께 노력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다른 이들을 조금이나마 배려하는 마음, 도움을 주려는 행동, 세심한 친절. 이것들이 잘 이루어졌을때 비로소 진정한 KAIST 학생이,그리고 세계 최고 대학 KAIST가 될수 있지 않을까.

- 08학번 무학과 목정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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