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술 완성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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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술 완성도가 관건"
  • 양지훈 기자
  • 승인 2010.11.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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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 ETRI 민옥기 연구원 인터뷰

<훤히 보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저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민옥기 연구원에게 우리나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현재와 발전방향을 물었다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 현황은 어떠한가
클라우드 컴퓨팅은 새로운 기술의 탄생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의 탄생이다. 따라서 관련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출현하기 이전부터 국내에서도 이미 개발되어 왔다고 보아야 한다. 대규모 분산 저장 또는 컴퓨팅 자원을 통합, 관리, 분배, 제공하는 연구 과제가 ETRI에서 있었으며 스토리지 부분은 이미 국내 클루넷 등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가상화된 컴퓨팅 자원 관리 기술, 네트워크 자원 가상화 기술 등이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여러 대기업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용되는 대부분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완성도와 성능, 참조 모델 등에서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경쟁력이 부족하다.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모바일 휴대단말, 메모리 반도체 등 하드웨어를 위주로 성장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보조수단으로만 여겨져 왔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기술은 축적되지 못하고, 상황에 맞게 필요한 응용만 만들어내는 형태로 키워져 왔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의 집결판이다. 우리나라는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취약해 국내의 기술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만들어내기가 힘들다. 국내에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응용처럼 짧은 기간동안 테스트을 한다 해서 완성될 수 없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서는 오랫 동안 기술이 축적되어야 하고, 많은 참조 모델을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도모해야 할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
먼저, 국내 참조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국내 기술로 만든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에서 얼마큼의 규모로 어느 정도의 안정성과 가용성을 가지고 서비스되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제3국의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국내 참조 모델을 구축함에 있어서는 국내 벤처 기업 등의 해답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육성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것과 유행에 민감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기술만큼은 이를 따르기 보다는 보유한 기술의 품질 완성도를 높이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한걸음 한걸음씩 쌓아가야 한다.

학교의 연구는 시대 흐름에 따르지 않는 연구여야 한다. 지금 현재를 보지 않고, 과거를 보거나 미래를 보았으면 한다. 그것만이 열리지 않은 시장, 미래에 새로 출현할 서비스 모델에 대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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