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출퇴근 정문 길, 신호주기와 패턴 변화를 제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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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출퇴근 정문 길, 신호주기와 패턴 변화를 제안하다
  • 윤호진 기자
  • 승인 2010.10.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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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학개론 수강 학우 기고

출, 퇴근 시간이면 우리 학교 정문 앞 교차로(이하 정문 교차로)의 교통이 매우 혼잡해진다. 지난 봄 학기에 건설및환경공학과 교통공학개론 수업을 수강한 학우들이 대책을 제시했다. 지난 학기 교통공학개론 지도교수인 신부용 교수의 도움과 A조 (이정훈, 강한글, 김장순, 박수진, 안경희, 황윤이, 존 존스 학우)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건설및환경공학과 이정훈(07학번), 모니카 페나(08학번)와 조은혜(08학번) 학우가 본지에 글을 기고했다

출, 퇴근 시간이 되면 생기는 교통 체증

정문 교차로에서는 출, 퇴근 시간이 되면 교통 체증이 자주 생긴다. 조사를 통해 알아본 정문 교차로의 교통 혼잡 시간대는 일반적으로 오전 8시에서 9시와 오후 6시에서 7시였다(대전시의 참고자료에 의하면 대전의 교통 혼잡 시간대는 오전 8시와 오후 6시이다).

정문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의 수를 직접 세어본 결과 교차로의 오전 혼잡시간에 우리 학교에서 나가는 교통량은 약 130대(서쪽으로 약 80대, 동쪽으로 약 50대)인 반면 캠퍼스로 들어오는 차량은 약 810대(동쪽에서 약 280대, 서쪽에서는 530대)였다. 같은 시간대에 캠퍼스와 무관하게 지나가는 차량은 약 1,100대이다. 오후 교통 혼잡 시간에는 방향만 다를 뿐, 오전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교통뿐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편리해야

교통 문제와 교통 체증은 교통량뿐만 아니라 신호주기와 도로 자체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일어난다.

정문 교차로는 차량뿐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편리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교통 시스템은 차량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 보행자는 우리 학교에서 갑천 쪽으로 길을 건너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며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

교통 체증이 생기는 원인

정문 교차로에서는 왜 이런 교통 체증이 생길까. 가장 큰 원인은 현재의 긴 신호주기이다. 신호주기란 어떠한 신호 표시가 한 번 순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정문 교차로의 신호주기를 직접 조사한 결과 150초였다. 또한, 지금의 신호주기는 너무 불균형해서 남쪽과 북쪽을 향하는 차량은 다음 신호를 위해 2분 정도를 기다려야 하지만 동쪽을 향하는 차량의 대기시간은 30초에 정도밖에 안 된다.

교통량이 많은 시간에는 한 주기내의 신호 패턴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24시간 내내 같은 신호 패턴을 유지하는 것도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차로의 구조가 교통량 처리를 위해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지 않다. 구조 개선으로부터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길을 넓히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필요한 비용이 크므로 경제적이지 못하다.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가장 경제적이고 손쉬운 방법은 출, 퇴근 시간의 교통량에 알맞은 최적의 신호주기를 설계하는 것이다. 현재의 신호주기인 150초를 교통이 혼잡한 오전 7시~9시와 오후 5시~7시에는 120초로 줄이는 것을 제안한다. 교통공학적으로 삼차로에서의 가장 효과적인 신호주기는 120초이기 때문이다.

교통공학적 계산을 통해 오전 혼잡시간에 최적화된 신호패턴을 설계해보았다(그림 2 참조). 그림 2에서 NB(North Bound)는 유성구청 쪽에서 우리 학교로의 좌회전 신호를 뜻하며 SB(South Bound)는 우리 학교에서 구성삼거리로 나가는 좌회전 신호를 말한다. EB(East Bound)는 동쪽으로 향하는 신호이며, WB(West Bound)는 서쪽으로 향하는 신호이다.

그림 2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신호 체계에서 NB와 SB의 녹색신호 주기의 변화가 가장 크다. 오전 교통 혼잡 시간에는 학교 외부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차가 많으며 학교에서 나가는 차는 적다. 따라서 NB의 녹색신호는 기존에 22초만 주어지던 것이 47초로 늘었다. 반면 SB의 녹색신호는 27초에서 4초로 줄었다. 이와 더불어 SB의 녹색신호가 주어질 때 보행자 신호도 함께 켜지는데 이 때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행자가 5차선 도로를 건널 때 20초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SB의 녹색신호 주기를 4초에서 24초로 늘렸다.

차량검지기 도입도 도움 될 수 있어

차량검지기라는 장치를 설치하면 방향별 녹색신호를 교통량에 맞추어 변화시킬 수 있다. 차량검지기를 도입하면 유성구청에서 우리 학교로 향하는 차량 중 우리 학교로 좌회전하려는 교통량을 검지할 수 있고, 좌회전 차량이 없거나 아주 적을 때에는 좌회전 신호를 기존보다 적게 줄 수 있다. 차량검지기는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의 가장 기초적인 기술이다. 대전은 ITS 시범도시이므로 정부와 협조하면 쉽게 차량검지기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정문 교차로의 로터리(roundabout)화

정문 교차로를 로터리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차선을 곡선화면 차량의 속도위반을 줄일 수 있어 보행자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 또한, 로터리로 인한 미적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대책 실현으로 교통 문제 해결되어야

앞으로 우리 학교와 갑천, 유림공원을 잇는 삼각지대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교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정문 삼거리에서는 신호위반과 교통 체증과 같은 교통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제시한 대책을 통해 차량을 사용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보행자나 자전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의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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