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 종사한 남편 뜻 이어

지난달 27일, 故 김경대 전 (주)서울합금 대표이사의 아내 심윤경 씨가 남편이 남기고 간 뜻을 이어 우리 학교에 20억 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심 씨는 지난 3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숨을 거둔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고인이 3~4년 전부터 가족들 모르게 결식아동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월 일정한 금액을 기부하고 있었던 약정서를 발견했다. 이에 심 씨는 망설임 없이 남편이 실천해온 나눔의 삶, 그리고 평생 IT 분야에 종사했던 남편을 위해 과학기술분야 연구대학인 우리 학교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주)서울합금은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기초접합체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심 씨는 “가족의 결정을 아이들 아빠도 만족스럽게 생각하리라 믿는다"라며 “뉴질랜드라는 먼 나라에 살고 있지만 나와 아이들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한국이 자랑하는 KAIST에 작은 힘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기부에 대해 서남표 총장은 “우리 학교에 기부를 한 심 씨의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라며 “고인이 남기고 간 숭고한 뜻을 받들어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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