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박사 ‘침팬지 연구 반세기 기념강연’ 열려
환경을 되살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지난달 28일 우리 학교 대강당에서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의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은 ‘희망의 자연 - 침팬지 연구의 반세기를 기념하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고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동시통역을 맡아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강연을 시작하며 제인 구달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인사말이라며 침팬지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50년간 침팬지를 연구하면서 깨달은 가장 놀라운 것은 침팬지와 인간이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이다”라며 “침팬지를 통해서 인간만이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은 자연과 분리되어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제인 구달 박사는 아프리카 전역을 돌아다니며 직접 겪었던 경험담을 말하며 인간이 지구에 얼마나 많은 해를 끼쳤는지 설명했다. 또한, 인간은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생물 중 가장 높은 지능을 갖고 있어 환경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녀는 “우리가 가진 훌륭한 두뇌야말로 자연을 살리는 희망의 원천이 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지금 눈앞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지만, 후손을 위해 우리가 가진 재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김도윤 학우(원자력및양자공학과 09)는 “제인 구달 박사가 단지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환경운동에도 이렇게 열심히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인 구달 박사는 탄자니아에서 50년이 넘는 기간을 침팬지와 함께해 ‘침팬지의 대모’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60년부터 탄자니아 곰비국립공원의 밀림에서 야생침팬지의 행동과 심리를 연구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77년 제인구달연구소를 설립하고, 1991년 환경운동 Roots&Shoots(뿌리와 새싹)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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