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기구 방치해 안전 문제 발생하기도

아름관 지하에 있는 체력단련실은 남학우와 함께 운동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여학우가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24시간 개방하고 기숙사 안에 있어 늦은 시간에도 학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체력단련실을 자주 이용하는 이민주 학우(무학과 10)는 “방에서 가까운 곳에서 바로 운동할 수 있어 편하므로 자주 이용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이 시설을 이용하는 많은 학우가 아름관 체력단련실의 관리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고장나고 오래된 운동기구 관리 소홀
많은 학우가 체력단련실의 기구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 이 학우는 “녹이 슬고 오래되어 보여 건드리기조차 꺼려지는 운동기구도 있다. 많은 학우가 이용하는 시설인데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상태가 심각했다. 아령에는 녹이 많이 슬고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총 6개의 헬스 사이클 중 4개는 작동하지 않았다. 사이클론은 삐걱거림이 심해 이용할 수 없는 정도였다. 이지이 학우(무학과 10)는 “사이클론은 지난 학기에 고장 난 것인데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거꾸리’는 손잡이 부분이 많이 녹슬어 있었다. 정희정 학우(무학과 10)는 “거꾸리를 이용하다가 녹슬고 뾰족하게 깎인 쇠막대에 허벅지를 긁혀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 그 후로 위험해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쾌적하지 못한 시설 내 청결 상태
학우들은 체력단련실의 청결 상태 또한 문제로 지적했다. 정 학우는 “주로 매트 위에서 체조하는데, 매트나 바닥이 너무 더럽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면 발이 새까매질 정도다. 청소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통풍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아름관 체력단련실은 지하인데다 환풍기도 작은 것 두 개가 구석에 설치된 탓에 환기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제대로 건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
현재 체력단련실 관리는 학생복지팀이 담당하지만, 체력단련실의 청소와 기구 관리는 외부업체에 맡긴 상태다. 오성권 학생복지팀장은 “운동기구를 정확히 언제 사들였는지는 모르지만, 기계가 완전히 고장 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은 없다고 알고 있다”라며 기존 기구를 교체할 계획은 없으며 만약 녹이 슬거나 관리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신속히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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