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09학번 전산학과 홍덕기

지난 11일, 터만홀에서 TEDx-KAIST가 열렸다. 훌륭한 교수님과 과학 기술관련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많은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강연이 끝나고는 애프터 파티가 마련되어, 연사들과 함께 강연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행사에 함께 참가한 학우끼리도 새롭게 만나 친밀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학년이 되어 전공 수업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면서, 다른 전공의 학우를 만날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또한, 공과 대학이면서 외부로 쉽게 나갈 수 없는 우리 학교의 특성은 다양한 사회를 경험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단점에도, 이번에 학교 내에서 TEDxKAIST와 같은 자발적인 학생 교류의 장이 열렸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평소 모르고 있던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사회의 다양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우들의 저조한 참여율이 아쉬웠다. 폭우 탓인지, 행사에 사전 등록한 학우 중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았다. 주최 측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행사를 더욱 성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참여율이다. 앞으로도 학우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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